SBS Biz

강달러에 대만보다 뒤로…1인당 국민소득 3.2만달러 '후퇴'

SBS Biz 안지혜
입력2023.03.07 11:15
수정2023.03.07 14:49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활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1인당 국민소득, GNI가 지난해 3만 2천 달러대로 뒷걸음질 쳤습니다. 강달러에 원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1년 만에 3천 달러 가까이 줄어든 영향인데요. 보도에 안지혜 기자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3만 2661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전년보다 8% 가까이 줄었습니다.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2017년 3만 1734달러로 처음 3만 달러대에 들어선 뒤, 2018년 3만 3564달러까지 늘었다가 2년 연속 뒷걸음쳤습니다.

이후 2021년,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는데 지난해 다시 쪼그라든 겁니다.

원화가치 급락이 주된 이유로 꼽힙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의 경우 이례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2.9%나 뛰면서 명목 국내총생산, GDP가 8.1% 줄어 달러 기준 1인당 명목 GNI도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GNI가 뒷걸음쳤다는 건 그만큼 국민들의 전반적인 생활 수준은 악화됐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되면서 지난해 1인당 GNI는 20년 만에 대만에도 역전당했습니다.

[양준석 /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한국과 대만은 서로 1인당 GDP·GNI, 경제성장률이 비슷한 경향이 있는데. 대만이 이번에 좀 더 높아졌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성장률이 비교적 낮은 면도 있고 대만 달러의 변화가 우리나라 원화 변화보단 적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앞서 발표됐던 속보치 2.6%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안지혜다른기사
KT, 조승아 사외이사 해임…현대제철 사외이사 겸임 문제
김범석 없는 쿠팡 청문회…임시 대표는 한국어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