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최근 주식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던 '공개매수' 이슈가 다시 불거지는 모습입니다. 

이번엔 하이브가 아니라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의 공개 매수에 나섰습니다. 

강산 기자, 이번엔 제시 가격이 주당 15만 원으로 올랐네요? 

[기자]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오늘(7일)부터 오는 26일까지 SM엔터테인먼트 주식 833만 3641주를 주당 15만 원에 공개 매수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SM엔터 주식 총 4.9%를 보유 중인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35%의 지분을 추가 취득해 모두 39.9%를 확보할 예정입니다. 

인수금액은 약 1조 2500억 원으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절반씩 나눠 매수할 계획입니다. 

카카오는 "IT와 지적재산의 결합으로 K컬처 산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엔터 산업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카카오는 이수만 전 프로듀서에게 주식을 사들여 의결권 지분 19.43%를 확보한 하이브를 제치고 최대 주주에 오를 수 있습니다. 

카카오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싱가포르투자청에서 1조 15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 중 약 9천억 원의 자금이 1차로 들어온 상태입니다. 

[앵커] 

카카오가 제시한 주당 15만 원은 하이브에게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이죠? 

[기자] 

카카오의 공개 매수가격은 하이브가 지난달 공개 매수에서 제시한 주당 12만 원보다 25% 높고, 어제(6일) SM엔터 종가인 13만 100원보다도 14.5% 높습니다. 

카카오는 당초 9만 원대의 신주, 전환사채 매입을 통해 SM 지분 9.05%를 사들이려 했지만, 법원이 이에 대한 가처분을 인용하자 공개매수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하이브가 재반격에 나설지 여부인데, 일단 카카오의 공개매수 결정에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한편 오늘 코스닥시장에서 SM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4% 오른 14만 8천 원선에서, 카카오는 3% 하락한 6만 1천 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