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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만에 135% 주가 폭등, '이 종목' 지금 사도 될까?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3.07 07:00
수정2023.03.07 10:26

[자료=에코프로비엠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코스닥 대장주인 2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올해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시가총액이 2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1조 2천229원으로 올해 초 9조 1천346억 원과 비교해 2배 이상 불어났습니다. 

올해 초 9만 원선을 위협받았던 에코프로비엠 주가도 이날 종가 기준 21만 7천 원에 거래를 마치며 같은 기간 135% 뛰었습니다. 

특히, 시총 규모만 놓고 보면 유가증권시장 14위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지난달 21일 SK이노베이션(시총 21위)을 제친 데 이어 이달 3일에는 포스코케미칼(시총 20위)을, 주가가 20% 가까이 급등한 전날도 LG전자(19위), 신한지주(18위), KB금융(17위), 현대모비스(16위), 삼성물산(15위)을 단숨에 넘어섰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지난 4년간 대장주 자리를 지킨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밀어내고 대장주 자리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의 이 같은 고공행진에 대해 양호한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대규모 수주 체결 등 호재가 잇따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SDI와 GM의 미국 내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준비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SDI에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는 에코프로비엠의 추가 수주 기대감에 불을 붙였다는 평가입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와 GM의 합작공장 건립을 통한 낙수효과를 기대하며 산업 내 추가적인 대형 계약 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매도 투자자들의 숏커버링(공매도 포지션 청산)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해말 공매도 잔고율 5.39%로 코스닥 시장에서 3번째 많았던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올 들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공매도 청산에 따른 수급적 요인도 주가 반등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입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2차전지 종목들은 연이은 호재성 뉴스에 ETF(상장지수펀드) 패시브 자금 유입과 공매도 청산 등 수급적 요인도 겹쳐 주가가 오른 측면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2차전지 산업의 장기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많지만, 단기간 급격히 오른 주가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아 위험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 연구원은 "최근 2차전지 소재주가 너 나 할 것 없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오버슈팅(단기간 급등)에 따른 고평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며 "연초부터 과열돼 가는 2차전지 섹터 내 이벤트·테마성으로 상승한 종목에 대해서는 점진적인 경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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