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테슬라, 가격 또 내렸다·트위터, 전세계 접속장애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3.07 04:38
수정2023.03.07 07:52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테슬라, 가격할인 '치킨게임'...또 내렸다
▲美 단독상장 소뱅 ARM "10조원 조달"
▲싱가포르 경찰, '테라' 권도형 수사 시작
▲사우디, 아시아·유럽 주요국 4월 인도분 유가 인상
▲'말보로' 알트리아, 전자담배 제조업체 엔조이 인수
▲유로존 1월 소매판매 0.3% 증가
▲트위터, 닷새 만에 또 접속장애
테슬라, 가격할인 '치킨게임'...또 내렸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다시 한번 할인 카드 전략을 꺼내 들었습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시장에서 모델S와 모델X의 가격을 각각 5천 달러(약650만원), 1만달러(약1천300만원)씩 인하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모델S의 기본형 가격은 기존 9만4천990 달러에서 5.2% 하락한 8만9천990달러로 내려갔고, 모델S 플레이드는 11만4천990달러에서 4.3% 내린 10만9천990달러로 책정됐습니다.
테슬라는 또 모델X의 기본형과 고성능 모델의 가격을 각각 9만9천990달러, 10만9천990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기존 가격 대비 각각 9.1%, 8.3% 내린 수치입니다.
테슬라가 가격 인하에 나선 것은 올 들어 두 번째입니다.
지난 1월 가격을 대폭 조정한 이후 불과 두 달 만에 또다시 할인 전략을 꺼내 들었습니다.
경쟁사들의 영업이익률이 5~10%대에 불과한 것과 비교해 테슬라는 10% 중후반 대에 달해 상대적으로 가격인하에 나설 여력이 많습니다.
일각에서는 금리인상으로 소비 여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테슬라가 할인 카드를 통해 본격적인 '치킨게임'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가 앞으로 가격인하 카드를 보다 강하게 꺼내 들 가능성이 큽니다.
테슬라는 최근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향후 전기차를 현재 모델의 절반 수준의 비용으로 제작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최근 전기차 업계는 가격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특히 생산원가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배터리 소재를 확보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는데,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시행하면서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국인 중국에서 벗어나 북미산 원료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업계 선두 테슬라는 독일에서 배터리 전량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거둬들이고, 대신 세제 혜택이 더 유리한 미국으로 '유턴'을 택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현재 미국에서 테슬라 모델3 가격은 1월 신차 평균가보다 5천 달러 가까이 더 저렴합니다.
주요 외신들은 "모델3는 선불 크레딧이나 연료비 지원 등의 혜택이 없어도 이미 내연차와 경쟁하는 단계"라고 평가했습니다.
테슬라의 가격 전쟁 선포에 완성차업계 전통강자 포드까지 전기찻값 인하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피 튀기는 경쟁과 더불어, 배터리 가격 상승 등 시장 변화로 일부 업체들은 전기차를 팔면 오히려 손해까지 보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이에 주요 외신들은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올인' 전략을 다시 한번 고민하는 터닝포인트에 놓여있다고 평가했습니다.
美 단독상장 소뱅 ARM "10조원 조달"
미국 증시 단독 상장을 추진 중인 일본 소프트뱅크 자회사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 대표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와 ARM이 공동 대표 주관사로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바클레이즈, 미즈호파이낸셜그룹 등을 선정하고 상장 심사 청구 등 향후 일정에 대한 협의에 착수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ARM은 이번 상장으로 최소 80억 달러(약10조3천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기업가치는 500억 달러(약64조8천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소식통은 ARM이 다음 달 말 IPO 관련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하고, 상장은 연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정확한 상장 시기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단독 상장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영국 정부의 애타는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뉴욕증시 상장에 집중하고자 런던 증시 상장은 당분간 IPO 계획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ARM은 반도체 생산에 핵심이 되는 설계IP를 제공하는 회사로, 삼성전자와 애플, 퀄컴, 화웨이 등 세계 1천여개 기업에 공급하며 '팹리스의 팹리스'로 불립니다.
당초 손정의 회장은 ARM을 엔비디아에 400억 달러, 우리돈 47조원에 매각할 계획이었지만, 각국 당국의 반대로 무산됐고, 기업공개 루트를 선택했습니다.
특히 소프트뱅크의 핵심 투자사업 비전펀드가 지난해 60조원의 천문학적 손실을 내면서, 이를 ARM 상장으로 만회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주요 외신들은 "소프트뱅크의 투자 활동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수 있을지는 ARM의 IPO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싱가포르 경찰, '테라' 권도형 수사 시작
싱가포르 수사당국이 '테라·루나' 사태로 가상자산 업계를 뒤흔들었던 테라폼랩스의 공동창업자 권도형 대표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경찰은 "테라폼랩스와 관련해 조사가 시작됐고, 현재 진행 중"이라며 "권 대표는 현재 한국에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테라·루나 사태는 지난해 5월 가상자산 테라와 루나 가격이 99.99%가량 폭락하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이 50조원대피해를 입은 사건입니다.
이에 따른 피해자는 약 2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테라폼랩스와 권 대표를 미 연방 증권거래법상 사기 및 미등록 증권 판매 등의 혐의로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에 기소했습니다.
SEC는 권 대표가 비트코인 1만개를 ‘콜드월렛’에 보관해 왔고, 지난해 5월부터 주기적으로 스위스 은행으로 이체해 현금으로 전환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하기도 했습니다.
권 대표는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 직적인 지난해 4월 말 출국해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에 머물다 9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공항을 거쳐 동유럽 세르비아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권씨가 수사망을 피해 도피 중인 것으로 보고 지난해 9월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여권 무효화 및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한 상태입니다.
사우디, 아시아·유럽 주요국 4월 인도분 유가 인상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와 유럽에 판매하는 원유 가격을 두 달째 인상했습니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4월 아시아 인도분 아랍 경질유 가격을 전월 대비 배럴당 0.5달러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중동산 원유 벤치마크인 오만·두바이유의 평균 가격보다 배럴당 2.5달러 높은 수치입니다.
유럽 판매 가격도 올렸습니다. 북유럽은 배럴당 0.5달러, 남유럽은 배럴당 0.3달러 인상했습니다.
글로벌 벤치마크 ICE 브렌트유 4월분과 비교해 북유럽은 배럴당 1달러, 남유럽은 배럴당 0.8달러 더 비싸게 지불해야 합니다.
아람코의 이같은 가격 인상은 다시 경제에 기지개를 켜고 있는 중국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 때문입니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가격 인상과 관련해 "중국의 에너지 수요 증가"를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말보로' 알트리아, 전자담배 제조업체 엔조이 인수
미국 말보로 담배 제조업체 알트리아가 전자담배업체 엔조이를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알트리아는 엔조이를 27억5천만 달러(약3조6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알트리아는 엔조이 인수를 통해 전자담배 시장에 다시 베팅하게 됐습니다.
앞서 알트리아는 5년 전 138억 달러(약18조원)를 들여 미국 전자담배 시장 선두 쥴 지분을 인수했지만, 이후 쥴이 당국의 규제 단속과 법적 타격을 입으면서 쥴에 대한 투자 가치 평가를 2억5천만 달러로 낮췄습니다.
쥴은 미성년자에 대한 전자담배 판매를 촉진한 혐의로 당국으로부터 판매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반면 엔조이는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엔조이 데일리 일회성 전자담배 제품 등의 판매 승인을 받으면서 알트리아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유로존 1월 소매판매 0.3% 증가
유로존의 1월 소매판매가 소폭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1월 유로존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3% 증가했습니다.
직전월인 지난해 12월 수치는 1.7% 감소로 상향 수정됐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5% 증가에 소폭 미치지 못하는 수치입니다.
1월 유로존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로는 2.3% 감소했습니다.
유로존 소매판매는 지난해 8월에 -0.1%를 보인 후 9월에 0.9% 증가했다 다시 10월에 -1.4%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11월에 0.7% 증가한 후 다시 12월에 -1.7%로 감소한 바 있습니다.
트위터, 닷새 만에 또 접속장애
트위터가 또 접속 장애를 일으켰습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시간 기준 정오부터 접속 장애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로그인이 제대로 되지 않는가 하면 트윗 내 링크 연결이 중단되기도 하고, 이미지가 로딩되지 않는 등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사측은 "트위터 일부가 지금 예상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며 "내부 변화를 줬는데,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초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작업중이며 수정되면 업데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넷 접속 장애 추적 사이트인 다운디렉터에 따르면 이날 트위터 장애 신고는 전 세계적으로 8천 건 이상에 달했습니다.
트위터는 8번째 감원을 발표한 지 사흘 만인 지난 1일에도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서비스 장애를 일으켰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장애를 일으키는 등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기술적 문제 발생 등으로 인해 잦은 장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10차례 안팎의 크고 작은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머스크가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감원 등에 나서면서 서비스를 지원할 인력이 부족해진 데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한 후 전체 인력의 50%를 감원한 데 이어 지난달 말에도 50명을 줄이는 등 여러 차례 인력을 감축했습니다.
이에 따라 7천500명 수준이었던 직원 수는 2천 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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