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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이 곧 돈"…통신비만 제때 내도 신용점수 오른다

SBS Biz 정광윤
입력2023.03.06 13:53
수정2023.03.06 17:10

앞으로 통신비를 제때 꼬박꼬박 내면 신용점수가 오르게 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늘(6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SGI서울보증보험이 통신정보를 이용한 개인신용평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작회사는 통신정보와 연계한 비금융 개인신용평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원래 은행 등 금융기관은 주로 개인의 금융 거래 이력을 토대로 신용점수를 산정하고 이를 활용해 대출 금리·한도 등을 결정합니다.

신용카드나 대출 상환 등 금융 서비스 이용 실적이 적은 사회초년생, 주부, 노년층 등은 불리한 평가를 받는 구조입니다.

이에 정부와 국회는 금융 이력이 부족한 이들이 더 나은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통신·쇼핑·소셜미디어(SNS)·모빌리티 등 비금융 정보를 활용하는 전문 개인신용평가업을 도입했습니다.

이통 3사와 KCB·SGI서울보증보험의 합작회사가 금융위원회 허가를 받으면 모바일 앱 이용 패턴 등을 활용한 신용평가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크레파스솔루션에 이어 두 번째 비금융 전문 CB사가 됩니다.

합작회사 지분은 SKT·KT·LGU+가 각각 26%, KCB와 SGI서울보증보험이 각 11% 보유하기로 했습니다.

공정위는 5개 회사의 합작회사 설립이 개인신용평가 시장의 경쟁을 촉진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현재 개인신용평가업은 나이스(NICE)평가정보와 KCB의 시장 점유율이 각각 70%, 27%에 이르는 과점 체제를 장기간 유지해왔습니다.

공정위는 "비금융 개인신용평가업 시장은 아직 태동기이므로 금융정보를 보완할 다양한 비금융 정보 간 경쟁이 가능하다"며 "금융정보 위주의 독과점적 개인신용평가 시장에 새로운 경쟁이 촉진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이번 합작회사 설립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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