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료 요구하고·번호판 자르고'…화물차주 지입제 피해 253건 접수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3.06 11:49
수정2023.03.06 13:40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0일부터 화물차주를 대상으로 '지입제 피해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해 중간 집계한 결과, 지난 3일까지 총 253건, 1일 평균 21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되었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대표적인 유형은 '운송사업자가 번호판 사용료 등의 명목으로 추가적인 금전을 요구·수취하거나 미반환한 경우(44%, 111건)'였으며, 이 외에 '화물차량을 대폐차하는 과정에서 동의비용으로 도장값을 수취하는 경우(6%, 16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계약갱신권을 가진 기존 차주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기 위해 차량의 번호판을 오려내거나 탈취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도 신고됐습니다.
또한, 각종 대금을 운송사업자 법인이 아닌 대표자의 배우자나 자녀 계좌로 이체하도록 하거나, 화물차주 번호판을 강탈하고 각서에 지장을 찍도록 종용한 위법사례도 접수됨에 따라, 법적 검토를 거쳐 국세청·경찰청 등 관계기관에 조사나 수사를 의뢰할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지금까지 접수된 피해 신고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지자체와 함께 운송회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 중입니다.
이를 통해 운송사업자에게 신고내용에 대한 소명을 듣고, 신고자의 증빙자료와 운송사의 장부를 대조해 위법행위가 있었는지를 확인한 후 사업정지·과태료 등 후속 행정처분을 실시한다는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지난 2월 6일 발표한 '화물운송산업 정상화 방안'을 통해 현재 지입 계약 시 차량을 운송사 명의로 등록하던 것을 차량의 실소유자인 지입차주 명의로 등록하도록 개선하고, '지입전문회사'를 퇴출하기 위해 지입차주에게 최소한의 일감도 제공하지 않는 운송사의 차량은 감차하며 해당 지입차주에게 개인운송사업을 허가해 독립시키는 개혁안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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