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식 덕에 2년 일찍 진급" 삼성, 女직원 글에 발칵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3.06 11:26
수정2023.03.07 08:55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부장·차장·과장급 승진 인사를 진행했습니다. 이후 한 여직원 A씨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여자직원들 사회생활, 나 꼰대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A씨에 따르면 회식 참여, 골프 라운드 등으로 임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덕분에 동기보다 2년 빨리 진급했다고 합니다. 삼성전자 직원들은 1년 조기 진급을 ‘발탁 승진’, 2년 조기 진급을 ‘발발탁 승진’이라고 표현해 왔습니다.
이를 두고 A씨는 여자 동료들이 조직 내 유리천장이 존재한다는 식으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우리팀 사람들은 나와 부장님들도 회식 별로 안 좋아한다. 하지만 임원분이 회식을 좋아해서 자주 회식을 한다. 자율참석"이라며 "싫어도 승진 생각하는 저연차 직원들은 꼬박꼬박 참석한다. 매번 남자들만 참석했고, 여자들 가끔 와도 술 안 마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는 골프까지도 배워서 같이 라운드 뛴다. 이번에 팀 여자들 진급 다 떨어지고 나는 2년 먼저 진급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이를 두고 여직원들이 '유리천장'이라고 말하는 것을 비판하며 "회식은 사회생활 기본"이라며 "윗사람에게 잘 보여서 승진이나 더 좋은 업무 따내는 건 당연한데 자기들이 안 해놓고 유리천장이라니"라고 지적했습니다.
A씨는 자신의 모습이 꼰대냐고 물었습니다. 댓글에는 "꼰대가 아니라 사회생활 만랩"이라는 반응과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는 지적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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