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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명절 상품권 1억원 쏜 회장님, 신세계 포인트는 '제로'

SBS Biz 전서인
입력2023.03.06 11:20
수정2023.03.06 15:55

[앵커] 

앞으로는 기업들이 직원들 명절선물로 신세계 상품권을 사서 돌려도 포인트는 없습니다. 

신세계가 턱밑까지 따라온 쿠팡을 견제하기 위해 포인트 제도를 재정비하고 있는데요.

소위 '영양가 없는' 고객에게는 힘 빼고 두터운 단골층을 만들겠다는 전략입니다. 

전서인 기자, 신세계포인트 어떤 점이 바뀝니까? 

[기자] 

신세계포인트가 다음 달부터 법인회원 신규 가입을 중단합니다. 

신세계포인트는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등 신세계 계열사에서 구매하면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서비스인데요.

법인회원은 회사 이름으로 포인트를 가입해, 직원 복지나 명절 선물 등으로 물건을 대량 구매하면 일정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방식이었습니다. 

법인회원은 개인회원보다 객단가가 높은데요.

신세계그룹 측은 "법인회원의 이용률이 낮아 가입을 중단키로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통상 기업이 고객에 제공하는 포인트나 마일리지는 회계상 부채로 잡히는데요.

객단가가 높아 적립되는 포인트도 많았던 법인회원 몫이 사라지는 회계상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신세계 측은 "포인트의 법인회원 비중이 너무 적어 부채에서 차지하는 부분도 미미하다"며 "단순 포인트 서비스 효율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럼 포인트에 연연 않는 기업회원은 말고 집중적으로 '공들이는' 회원님은 어떤 사람입니까? 

[기자] 

회비 내고라도 신세계 이용하는 단골 고객입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상반기 유료 멤버십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난해부터 계열사 중 온라인몰을 운영하고 있는 SSG닷컴과 G마켓 등 2개 사를 통합한 '스마일클럽'을 운영 중인데, 여기에 이마트와 백화점 등 오프라인도 추가해 총 6개 사 연계 유료 멤버십을 준비 중입니다. 

이번 신세계포인트 법인회원 중단도 비용과 인력을 아껴, 유료 멤버십 출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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