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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日 소니, 반도체 동맹 맺는다

SBS Biz 강산
입력2023.03.06 11:20
수정2023.03.06 15:55

[앵커] 

정부가 조금 전 '제3자 변제'방식을 골자로 한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해법을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도 풀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기업 소니 회장과, '반도체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산 기자, 외부에 공개된 일정이 아닌데, 삼성과 소니가 손을 잡는다고요? 

[기자]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반도체(DS) 사장과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 회장이 오늘(6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만납니다. 

한일 대표 전자기업이자 전 세계 이미지센서 점유율 1, 2위 기업의 극비리 회동인데요.

양사 경영진 총 5명 안팎으로 전해지는 이번 비공개 회동에서 두 사람은 한일 반도체 부품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평택 일정 이후 두 사람은 반도체 패키지 공정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천안, 온양캠퍼스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반도체 동맹을 맺을까요? 

[기자] 

3~4나노 등 '초미세공정' 파운드리 협력과 모바일에서 자율주행차 시장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는 '이미지센서' 공급 논의로 관측됩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4나노까지 확대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강조해 왔는데요.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 회장도 지난해 CES에서 "소니 모빌리티를 설립하고,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입니다. 

경계현 사장은 지난해 말 일본 소니 본사를 방문해 자율주행자를 보며 '변화'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소니 입장에서도 해외 공장의 '재고 확보' 측면에서 사업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두 기업의 동맹을 계기로, 한일 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이른바 소부장 협력이 가속화됨과 동시에, 삼성전자가 메모리 한파 속에서 글로벌 반도체 1위를 TSMC에 뺏긴 시장 주도권을 되찾을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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