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낼 때 폼 난다'는 '블랙카드' 출시임박…가입비만 '무려'
SBS Biz 오서영
입력2023.03.05 13:56
수정2023.03.05 20:46
[현대카드는 지난 2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제휴를 맺고 오는 5월부터 아멕스 카드 3종(플래티넘·골드·그린)을 단독 발급한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카드)]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최초 제휴에 이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프리미엄 카드 상품군을 국내 독점 발급하기로 하면서 과거 현대카드가 불을 지폈던 프리미엄 카드 경쟁이 향후 재점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오늘(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VVIP(초우량고객)를 겨냥해 출시된 프리미엄 신용카드로는 신한 '더 프리미어 골드 에디션', 삼성 '라움 오', 현대 '더 블랙 에디션2', KB국민 '탠텀', 하나 '클럽원' 카드 등이 있습니다.
카드업계에서는 이같은 VVIP 프리미엄 카드의 원조격으로 아멕스의 '센츄리온 카드'를 꼽습니다. 검은색 카드 외관의 특징을 따 '블랙카드'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이 카드는 미국 기준으로 가입비만 1만달러(약 1천300만원)에 달하며 매년 5천달러(약 650만원)의 연회비를 따로 내야 합니다.
앞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지난 2003년 대표이사 취임 직후부터 아멕스와의 제휴를 희망했지만, 회사의 전신이기도 한 다이너스클럽과의 관계 탓에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정태영 부회장의 오랜 의지 끝에 현대카드는 지난 2일 아멕스와 제휴를 맺고 오는 5월부터 카드 플레이트 중앙에 로마군 지휘관(센츄리온) 모습이 새겨진 아멕스 카드 3종(플래티넘·골드·그린)을 단독 발급하기로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센츄리온 디자인 카드의 단독 발급 이후 정 부회장의 다음 목표가 아멕스 블랙카드의 국내 단독 출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블랙카드가 국내에 출시되면 지난 2005년 현대카드의 더 블랙 카드가 프리미엄 카드 시장의 출혈 경쟁을 촉발한 이후 국내 카드업계에 또다시 프리미엄 서비스 경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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