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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엿가락처럼 휘면서 내려앉은 서울 영등포구 도림보도육교가 준공 7년 만에 사라집니다.



오늘(5일) 영등포구 등에 따르면, 구는 최근 도림보도육교 철거 공사를 맡을 업체를 선정해 철거 준비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공사 계약 금액은 3억3000만원으로 구는 이달 중 공사를 시작해 다음 달 말까지 철거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도림보도육교는 영등포구 도림동과 구로구 신도림역을 연결하는 보행교로, 총사업비 28억원을 들여 지난 2016년 5월 말 개통됐습니다.

그간 3종 시설물로 분류돼 1년에 두 차례 정기안전점검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10월 28일부터 12월 15일까지 진행된 점검에서는 ‘A등급’(이상 없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31일 행정안전부 안전신문고에 ‘육교 외형에 변형이 생겨 안전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의심된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고, 지난 1월 3일 새벽 다리가 갑자기 내려앉았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다리 연결부 등 시설물이 일부 파손됐고, 육교와 하부 자전거도로, 산책로도 통제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구는 외부전문가 12명으로 자문위원회를 꾸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