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태우다 산까지...전국 곳곳서 산불 잇따라
SBS Biz 황인표
입력2023.03.04 17:45
수정2023.03.04 17:53
[4일 오후 전남 화순군 동면 대포리 야산에서 불이 나 출동한 대원들이 진화하고 있다. 이 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임야 0.5㏊를 태우고 2시간 만에 진화됐다. (산림청 제공=연합뉴스)]
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대부분 농번기를 앞두고 쓰레기 소각을 하다가 불길이 번진 것으로 추정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산림청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전남 화순군 동면 대포리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산림 당국은 헬기 3대, 진화 차량 16대, 인력 121명을 투입해 오후 3시 57분께 완전히 진화했습니다.
당국은 쓰레기를 태우던 중 불씨가 날린 것으로 보고 진화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오후 1시께에는 충남 부여군 충화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나 당국이 47분 만에 주불 진화를 마치고 잔불 정리 중입니다.
또 오후 2시 6분께 충북 제천시 봉양읍 학산리 야산에서도 쓰레기 소각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임야 0.2㏊가 소실됐습니다.
전날 '산불 2단계'가 발령됐던 전남 순천의 산불은 21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어제 오후 2시 13분께 전남 순천시 월등면 망용리 일대 야산에서 불이 나 강풍을 타고 불길이 확산했지만, 산림 당국은 화재 발생 이날 오전 11시 57분께 잔불 정리를 마무리했습니다.
과수원에서 부산물을 소각하다가 불이 번져 비닐하우스 2동과 임야 47ha가 탄 것으로 잠정 파악됐으며 합동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수도권을 시작으로 발효된 건조특보가 확산 중이며 현재도 강원 영동, 경기 동부, 충청 동부, 전남 동부권에 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농번기를 앞두고 영농 부산물 소각 등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확산할 수 있으므로 산림과 인접한 100m 이내에서는 화기 취급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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