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란 말에 화나서…" 열차 흉기 난동 30대 구속영장 청구 예정
SBS Biz 황인표
입력2023.03.04 17:05
수정2023.03.04 18:11
어제(3일) 수인분당선 열차 내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30대 여성은 피해 승객이 자신을 '아줌마'라고 부른 데 대해 화가 나서 범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이 사건 피의자 A씨에 대한 조사에서 이러한 진술을 받았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 44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수인분당선 죽전역 인근을 달리던 열차 안에서 60대 여성 승객 B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로 인해 B씨가 허벅지에 자상을 입었으며, 주변에 있던 다른 남성 승객과 여성 승객도 얼굴에 자상을 입는 등 모두 3명이 다쳤습니다. 이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범행 직후 다른 승객들에게 제지당했으며, 곧바로 현장에 온 죽전역 역무원들에 의해 검거됐습니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로 넘겨진 A씨는 오늘 조사에서 "한 승객이 나한테 '아줌마, 휴대전화 소리 좀 줄여주세요'라고 했는데 아줌마라는 말에 기분이 나빠서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수년 전부터 정신질환 약을 복용해왔고 범행 당일에도 약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특수상해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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