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에 코 씻은 뒤 사망"…美 또 '뇌 먹는 아메바' 공포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3.04 11:32
수정2023.03.04 19:17
[‘뇌 먹는 아메바’라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
미국 플로리다에서 일명 뇌 먹는 아베바로 불리는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돼 숨진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숨진 남성은 수돗물로 코안을 헹구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돼 방역당국이 경보를 내렸습니다.
현지시간 2일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샬럿카운티에 거주하는 남성 A씨가 지난달 20일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으로 숨졌습니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감염 시 치명적인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병원성 높은 원충으로 코를 통해 후각 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하는데, 감염되면 증상 진행이 빠르고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플로리다주 보건당국 관계자는 "현재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수돗물을 이용한 코안 쪽 부비강 세척으로 인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부비강 세척액을 만들 때에는 소독된 물이나 증류수를 사용하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다만 "수돗물을 마시는 것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며 "감염된 물이 코로 들어갈 경우 발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감염 초기에는 세균성 수막염과 비슷해 심한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후 경직, 환각, 혼수상태로 이어집니다. 전 세계적으로 감염 사례는 드물지만 치사율은 97%에 달합니다.
미국에서는 1962년에서 2021년 사이 총 154명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이중 단 4명만 생존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태국에서 4개월간 머물다 귀국한 50대 남성이 뇌수막염 증상을 보이다 사망했고, 이후 검체 검사를 통해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경로. (미국 CDC 자료 갈무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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