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Bio 포커스] 유니콘 1호도 ‘휘청’…바이오벤처 ‘줄도산’ 공포

SBS Biz 정아임
입력2023.03.03 17:52
수정2023.12.20 14:49

[앵커] 

투자가 얼어붙으면서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게 바이오 헬스케어 업계인데요. 

지난해부터 불안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는데 최근 상황을 보니 심상치가 않습니다. 

상장한 업체들도 자금난에 시달리며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아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이오 유니콘 1호'로 주목받았던 에이프로젠은 지난 1월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습니다. 

경영효율화 차원이라는 회사의 설명에도, 시장에선 '올 것이 왔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이 기업은 2019년부터 적자가 불어나 지난해에는 1천196억에 달했습니다. 

신약 개발은 더디고, 매출은 줄면서 돌파구 마련이 힘든 상황입니다. 

바이오주 호황 때 에이프로젠과 함께 각광받았던 뉴지랩파마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전환사채, CB 140억 원을 갚지 못하면서 상장폐지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구완성 / 전 NH투자증권 연구원, 지니너스 CFO: 작년 같은 경우는 IPO 시장에서 바이오 업체들이 줄줄이 탈락하다 보니까 비상장사들이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서 먼저 타격을 받고 감원 등이 일어났다면 올해는 자금 여력이 좀 있는 상장사들조차도 (어렵습니다.)] 

지난 2018년 신규 투자 비율이 가장 높았던 `바이오·의료` 업종은 2021년 21.8%로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 9월엔 16.3%로 급감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정윤택 /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원장: (자금 조달에) 어려움에 있으니 결국에는 구조조정이라든가 여러 가지 일부 매각이라든가 이런 걸 또 고려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자금난이 장기화되면서 올해부터 매출이 없는 바이오 기업들의 줄도산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정아임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아임다른기사
가계 소득 늘었다는데, 왜 체감이 안될까?
'세수펑크' 기저효과에…1월 국세수입, 작년比 '3조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