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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메디톡스 美특허 무효심판 제기…'보톡스 전쟁' 본격화

SBS Biz 이광호
입력2023.03.03 13:05
수정2023.03.03 13:11

국내 주요 보툴리눔 톡신 기업 간 소송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소송전을 진행 중인 휴젤과 메디톡스가 특허 분쟁에도 휘말렸습니다. 

휴젤은 오늘(3일) 메디톡스가 미국에 등록한 보툴리눔 톡신 관련 특허가 무효라며 미국 특허심판원에 지난달 21일 무효 심판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휴젤은 메디톡스가 지난해 5월 미국에 등록한 '보툴리눔 독소 함유 용액으로부터 보툴리눔 독소를 분리하는 방법'에 대한 특허가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휴젤 관계자는 "경쟁사를 대상으로 특허 무효화를 제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해당 특허가 진보성이 없는 일반적인 제조 기술이고, 이를 특허로 등록할 경우 후발 기업들의 시장 진입 뿐만 아니라 산업 발전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메디톡스는 앞서 지난해 3월 미국 ITC에 균주 및 제조공정 도용 의혹을 문제삼아 휴젤을 제소한 바 있는데, 이번에 휴젤이 특허 분쟁으로 맞불을 놓은 셈입니다. 

메디톡스는 지난 2021년 7월 다국적 제약사 길더마의 무효 심판 청구로 다른 특허의 무효 결정을 받아들기도 했고, 미국의 보툴리눔 톡신 업체 레방스 테라퓨틱스로부터 무효 심판을 제기받기도 했습니다. 

다만 레방스의 무효 심판은 지난해 초 기각됐고, 길더마와 얽힌 무효 결정은 메디톡스가 항고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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