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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하이브의 SM 엔터 인수, 적대적 M&A 아냐"

SBS Biz 이민후
입력2023.03.03 11:23
수정2023.03.03 14:53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미국 방송에 출연해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적대적 M&A(인수합병)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SM엔터 인수전에 대한 방 의장의 입장은 지난달 10일 지분 인수 발표 당일 이수만 SM엔터 총괄프로듀서와 함께 낸 공동성명 이후 처음입니다.

방 의장은 오늘(3일) 공개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SM엔터 인수가) 적대적 거래 아니냐'라는 질문에 "대주주 혹은 과점주주의 의사에 반해서 회사를 매집할 때 적대적 M&A라고 한다"며 "저희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본인의 동의에 따라 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것을 적대적 M&A라고 규정하는 것은 선전용 용어"라고 주장했습니다.

방 의장은 SM엔터 이사회의 반발에 대한 대처 방안을 묻는 질문에 "지분 확보 여부는 우선순위가 아니다"라며 "주주총회가 가장 중요하며 주총에서 실제로 지지를 얻어야 저희가 원하는 이사회가 구성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방 의장은 "오히려 반대로 매니지먼트 팀이 대주주 없이 분산 점유된 회사를 본인들의 마음대로 운영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며 현 SM 경영진을 비판했습니다.

방 의장은 독과점 논란에는 "(이번 인수로) 우리가 (K팝) 업계를 다 가져가려 한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라며 "음반시장 과점 우려가 있는데, 해외로 빠지는 물량을 빼고 나면 SM과 하이브가 한국에서 파는 CD 물량을 다 합쳐도 독점이 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방 의장은 "나는 SM 같이 훌륭한 회사가 좋은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지 않다는 것에 굉장히 오랫동안 슬퍼했던 사람"이라며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서 지배구조 문제를 대부분 해결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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