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4개 주요 유망 기술 중 37개 연구 선두…미국은 7개"
SBS Biz 임종윤
입력2023.03.03 05:39
수정2023.03.03 07:11
[미국, 중국 국기와 반도체 칩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주요 유망 기술 부문 44개 중 37개에서 압도적으로 연구·개발(R&D) 우위를 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 2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는 일류 과학저널을 통해 발표된 주요 유망 기술 부문 논문 수와 피인용 횟수 등을 분석한 결과를 담아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이날 발표했는 데 특히 37개 부문 중 나노 물질 제조, 수소 전력, 합성 생물학 등 8개 부문은 중국이 거의 독점적인 위상을 차지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밖에 중국이 선두인 부문에는 초음속, 전기 배터리, 무선통신 등이 포함됐습니다.
보고서는 "중국이 지난 5년간 첨단 항공 엔진 부문에서 발표한 영향력 높은 논문의 48.49%를 차지하고 있었다"며 이런 점을 보면 2021년 중국의 초음속 미사일 진전은 놀랄 일도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중국 연구 개발의 중추로 국립 기관인 중국과학원을 지목하면서 "44개 부문 대부분에서 1위나 2위 기관에 들었다"고 설명했고 중국 최상위 연구원 중 5분의 1은 미국· 영국·호주· 뉴질랜드·캐나다 등 영어권 기밀 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에서 대학원을 다녔다며 해외 지식의 '유입'도 중국이 경쟁 우위를 차지한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이에 비해 미국은 백신, 양자 컴퓨터, 우주 발사 시스템 등 나머지 7개 부문에서 선두 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보고서는 평가했습니다.
이들 44개 부문에서 선두는 아니지만 영국과 인도는 29개 부문에서 각각 5위 이내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이어 부문별 5위권에 가장 많이 진입한 국가는 한국과 독일로 각각 20개, 17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국은 슈퍼 커패시터(Super Capacitor, 고용량 에너지 저장 기술)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이 가장 높은 순위였고 전지(Electric batteries), 신 메타물질(자연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특성을 가지도록 인공적으로 만든 물질), 고성능 컴퓨팅 부문에서 3위를, 인공지능 알고리즘 및 하드웨어 가속기 부문에서는 4위를 했습니다.
이밖에 부문별로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린 국가는 호주(9개 부문), 이탈리아(7개), 이란(5개), 일본(4개), 캐나다(4개) 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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