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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 요구 수용 못해"…주총 의결권 확보 나선 JB금융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3.02 18:28
수정2023.03.02 18:33

[ 사진 = JB금융지주 외부 전경 ]

지방 금융지주 막내인 JB금융지주가 배당 확대를 요구하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주주제안을 사실상 거부하며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벌어질 표대결에 대비해 의결권 확보에 나섰습니다. 

JB금융은 자사 주주들에게 3월 정기 주주총회 결의를 위한 의결정족수 확보를 위해 의결권 위임을 권유하는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를 2일 공시했습니다. 

JB금융은 이달 30일 전라북도 전주 금암동 본점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2022년도 이익배당 승인 안건을 비롯해 정관 변경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익배당 승인과 관련해 사측이 제시한 '보통주 주당 715원'과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한 '주당 900원'을 놓고 주총서 표 대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JB금융은 이와 관련해 얼라인의 배당 확대 요구 제안이 향후 그룹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보고 얼라인 측 주주환원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JB금융 관계자는 "얼라인 측의 과도한 배당 제안은 재무건전성 유지와 특별대손준비금 적립 대비 필요성,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 필요성,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 등을 고려하면 기업가치와 전체 주주 이익 증대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사는 꾸준히 배당성향 확대를 실현해왔으며 올해 이사회 배당안에 따른 배당 성향은 전년 대비 4%포인트 상승한 27%로 동종업계 대비 최고 수준이며 기존 배당 정책 공시를 충실히 준수한 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얼라인 측 추가 사외이사 선임 요구와 관련해서는 "독립적인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공정하고 엄격한 검증절차를 거쳐 사외이사를 추천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사외이사의 전문적 정합성과 이사회의 다양성 제고를 위한 후보심사 및 검증절차를 충분히 거치지 않은 후보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얼라인은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 출신 자본시장 전문가인 김기석 크라우디 대표의 사외이사 선임안을 지난달 14일 제출한 바 있습니다. 

JB금융 측 사외이사 후보로는 이달 임기가 끝나는 유관우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이상복 동아송강회계법인 파트너 회계사, 성제환 익산시 문화도시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모두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습니다. 

한편, JB금융이 얼라인 측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공식화하면서 이달 말 정기 주총에서 배당안과 추가 사외이사 선임안은 표 대결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증권업계 안팎에서는 1대 주주인 삼양사와 얼라인의 지분율은 각각 14.61%, 14.04%로 큰 차이가 없어 나머지 주요 주주 및 소액주주들의 표심 확보가 희비를 가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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