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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 월급'에 정기예금 깜짝 증가…신용 이어 주담대도 감소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3.02 17:48
수정2023.03.02 18:25

[앵커] 

고금리 이자 부담 속에 지난달에도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금 등 수신 잔액은 다시 증가했는데, 낮은 금리 속에 은행에서 투자처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 움직임은 여전한 모습입니다. 

김성훈 기자, 먼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지난달에도 줄었다고요? 

[기자]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685조 4506억 원으로, 한 달 사이 3조 2000억 원 가까이 더 줄었습니다. 

이로써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주로 신용대출이 많이 줄었습니다. 

신용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2조 1000억 원가량 줄어 역시 1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자 부담 속에 신용대출부터 갚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5720억 원 감소했습니다. 

고금리 속 부동산 시장 침체에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앵커] 

새해 들어 예금이자가 뚝뚝 떨어졌는데, 그런데 수신잔액은 지난달에 늘었다고요? 

[기자] 

지난달 총 수신 잔액은 1천889조 8000여 억 원으로, 전달보다 20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그간 수신 잔액은 예·적금 금리의 하락세 속에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여왔는데요. 

개인의 연말정산 환급금, 성과급 등과 법인의 여유자금이 유입되면서 지난달 일시적으로 증가했다는 게 은행들의 분석입니다. 

정기예금 잔액은 한 달 새 3조 4000억 원가량 증가했고, 정기적금도 5000억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한 요구불예금은 1월에는 35조 원이 줄었다가 지난달에는 18조 원 넘게 급증했는데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일시적 자금이 일단 은행권으로 몰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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