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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재고도 25년 만에 '최악'…정부 대책은 '천수답'

SBS Biz 이한나
입력2023.03.02 17:47
수정2023.03.02 18:01

[앵커] 

반도체 수출이 반토막 난 영향으로 제조업 재고가 25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무역수지도 25년 만에 12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빨간불이 켜졌는데요. 

반도체 경기 회복에만 의존하는 천수답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우리 경제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이한나 기자입니다. 

[기자] 

반도체 수출이 1년 새 반토막 났습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42.5% 급감한 44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7개월째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체 수출은 7.5% 감소하면서 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수출이 안 되면서 재고도 쌓였습니다. 

지난 1월 반도체 재고가 1년 전 보다 39.5% 증가한 영향으로 제조업 재고율은 외환위기였던 1998년 7월 이후 약 25년 만에 최고치인 120%로 치솟았습니다. 

재고가 늘자 생산도 줄었습니다. 

지난 1월 반도체 생산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33.9%나 줄었습니다. 

[추경호 / 경제부총리 : 반도체 경기의 반등이 없이는 당분간 수출 회복에 제약이 불가피한, 어려움이 큰 상황(입니다.)]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채 외부 환경 변화에만 기대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수입은 늘면서 올 들어 지난달까지 두 달 동안 발생한 무역수지 적자가 지난해 연간 무역적자의 38%에 달합니다. 

반도체에 우리 경제 사활이 걸린 가운데 지난달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K칩스법은 이번달 통과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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