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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릴리, 바이든 압박에 인슐린 가격 70% 인하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3.02 04:27
수정2023.03.02 08:05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의 일라이릴리 본사 (AP=연합뉴스)] 

미국 대형 제약기업 일라이 리리가 인슐린 가격을 낮추라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압박에 결국 무릎을 꿇었습니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가장 보편적인 인슐린 제품인 휴마로그와 휴물린 가격을 오는 4분기부터 70%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제네릭(복제약) 제품인 리스프로 가격은 바이알(병당) 82달러에서 5월1일부터 25달러로 낮아집니다.

이는 시중에 나온 모든 인슐린 제품을 통틀어 가장 저렴한 것으로, 사측은 휴마로그의 1999년 가격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일라이릴리의 인슐린 제품 구매에 들어가는 본인 부담금을 월 35달러 이하로 제한하는 '인슐린 밸류 프로그램'을 민간 보험 가입자에게도 확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같은 전격적인 인슐린 가격 인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국정연설에서 메디케어 가입자뿐 아니라 모든 당뇨병 환자에게 인슐린 가격을 월 35달러 이하로 낮추라고 공개 촉구한 직후에 나온 것입니다.

릴리와 사노피를 포함한 주요 제약사들이 2010년대 들어 인슐린 가격을 대폭 인상한 여파로 건강보험이 없거나 본인 부담금 비율이 높은 보험에 가입한 환자들이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게 되자 일부 주에서는 인슐린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4분기부터 가격이 인하되는 휴마로그의 현재 가격은 5팩짜리 주사펜 제품이 530달러, 바이알당 274달러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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