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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 압박에 줄줄이 가격인상 철회

SBS Biz 김완진
입력2023.02.28 11:20
수정2023.02.28 11:56

[앵커] 

방금 노후 대비를 위한 연금 소식 들으시면서, '그걸 몰라서 안 하냐?'는 생각하신 분들 있으실 겁니다. 

최근 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올라 저축할 돈도 줄여야 하는 상황인데, 그나마 다행스러운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최근 또다시 가격 인상 카드를 고려하던 식품업계가 정부 압박에 인상을 줄줄이 철회했습니다. 

김완진 기자,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한 업체들 어떤 곳들입니까? 

[기자] 

소주 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당분간 소주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맥주 업계 1위 오비맥주도 맥주 가격 조정은 없다고 못 박았는데요. 

소주와 맥주 각각 1위 업체가 가격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2위, 3위 업체들도 같은 흐름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가격을 올리겠다고 예고했다가 없던 일로 한 곳도 있는데요. 

풀무원은 생수 제품 출고가를 다음 달 1일부터 평균 5%씩 올리기로 했었지만,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앵커] 

업계도 원재료 등 비용 부담이 있을 텐데, 정부 입김이 일단은 효과를 봤네요? 

[기자] 

당장 오늘(28일)만 해도 농림축산식품부가 장관이 직접 나서 식품업계와 물가안정 간담회를 갖습니다. 

앞서 '소주 1병 6천 원' 논란이 불거지면서 흉흉해진 민심을 의식한 정부가 잇따라 업계를 압박하고 있는데요. 

기획재정부와 국세청 등이 주류업체 실태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어제(27일) 통신사와 은행을 현장 조사하면서 민생 분야 담합 행위를 깊게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다만 비용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정부가 물가만 외치며 기업의 팔을 비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정부 요구에 따르지 않았을 때 뒤따를 불이익을 우려하면서도 주주 이익을 해친다는 비난에도 맞닥뜨릴 수 있는 만큼, 기업들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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