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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7만5천호' 10년 만에 최다…아직 '정점' 안 왔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2.28 11:20
수정2023.02.28 11:56

[앵커]

집이 안 팔리는데 분양이라고 잘 될 리가 없습니다.

전국의 미분양이 10년 만에 최대치로 치솟아, 정부가 경고했던 위험선보다 1만3천가구 이상 더 쌓였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정점이 아니라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이 내용은 신성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약 7만 5천호로, 지난해 12월 대비 10.6% 늘었습니다.

12월 말 기준 쌓인 미분양이 약 6만8천호를 기록하며 정부가 설정한 위험선인 지난 20년간의 장기 평균치, 6만2천호를 훌쩍 넘어섰는데 한 달 사이 다시 7천호가 더 늘었습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문양도 약 7천500호로 12월 대비 0.4% 증가했습니다.

[김인만 /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 : 지금 부동산 시장이 침체가 되고 집값이 상승한다는 기대감이 없는 상황에서 (수요자들이) 용감하게 들어갈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는 것이죠. (분양 시장은) 일반 매매 시장보다도 침체에 더 민감하다는 것이고요…]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 때 준비했던 분양 물량들이 올해 계속 공급되고, 시장의 침체는 계속되는 만큼 미분양은 당분간 늘어날 것이란 분석입니다.

다만,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정부가 떠안아야 될 단계가 아니다"며, 개입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가격 할인 등 건설사의 자구 노력으로 해소해야 한다는 게 정부 입장입니다.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도 1년 전보다 38.2% 감소했습니다.

주택 매매 기피 현상이 심해지면서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약 21만 5천건으로 5% 늘었습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에 전세 거래량이 줄고 월세 거래량은 25.8% 늘었습니다.

한편, 내일부터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제곱미터당 190만 4천원에서 194만 3천원으로 인상됩니다.

분양가가 더 올라 미분양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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