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정진 아픈손가락' 셀트리온 화장품, 베트남·인니 진출한다
SBS Biz 박규준
입력2023.02.28 11:03
수정2023.02.28 13:17
[셀트리온스킨큐어 홈페이지 갈무리.]
셀트리온그룹의 '아픈 손가락'인 화장품 회사 '셀트리온스킨큐어'가 조만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정진 명예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이번 동남아 진출로 10여 년간 계속된 장기 적자 상태에서 벗어날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오늘(28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스킨큐어는 현재 베트남, 인도네시아 쪽 유통사와 화장품 판매를 위한 계약서 서명 직전 단계에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3분기까지는 베트남, 인니 시장 진출이 가능하고, 이후 재무제표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지 화장품 유통 파트너사와 계약서 서명 직전 단계까지 와 있다고 보면 된다"고 했습니다. 이어 "베트남과 인니의 온라인몰이나, 오프라인 시장에 우리 화장품을 판매하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양 측 간 계약 조건과 화장품 초도 물량에 대한 논의를 어느 정도 끝마친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재 셀트리온스킨큐어는 미국과 중국 시장엔 진출했지만, 눈에 띄는 성장은 이루지 못한 상태입니다. 중국 티몰과 미국 아마존 중심으로 셀트리온스킨큐어 화장품이 팔리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스킨큐어가 동남아 시장을 타깃으로 삼은 건 애초 주력 해외 시장으로 삼았던 중국에서 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회사 내부에선 '중국은 사실상 발만 담그고 있는 상황'이란 평가도 나옵니다. 이에 중국 시장을 대체할 곳으로 동남아를 겨냥했다는 관측입니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10년 전, 화장품 회사 한스킨을 인수한 후, 지금까지 내리 적자 상태입니다. 2021년 127억 원 적자로, 전년(70억 원) 대비 81% 늘었고, 같은 기간 매출도 10% 가까이 줄었습니다.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는 78억 원 적자를 봤습니다. 셀트리온스킨큐어 최대주주는 서정진 명예회장으로 69.12%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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