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SM 주가 12만원에서 '출렁'…'진흙탕' 싸움 결과는?

SBS Biz 김동필
입력2023.02.28 10:31
수정2023.02.28 10:51


하이브가 주당 12만 원에 SM(에스엠)엔터테인먼트 발행주식 총수의 25%인 595만 1천826주)를 사들이는 공개매수가 오늘(28일) 종료됩니다.

마감일 에스엠 주가는 공개매수가인 12만 원에서 등락하고 있어 하이브가 공개매수 목표 물량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공개매수 사무취급자인 삼성증권은 오늘 오후 3시 30분 본점과 전국 지점에서 공개매수 청약 접수를 마감합니다. 예정된 공개매수 종료일은 내일(3월 1일)이지만, 삼일절이라 공휴일인 관계로 실질적인 마감일은 오늘입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10일부터 SM 발행주식의 25%에 해당하는 595만 1천826주를 목표로 주당 12만 원에 매집하는 공개매수를 진행해왔습니다.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매입해 SM의 1대 주주로 올라섰는데, 여기에 25%를 확보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갖는다는 목표입니다.

하지만 SM 주가가 지난 10일부터 5일 연속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지난 15일부터는 12만 원도 넘어서면서 하이브가 공개매수에서 목표한 물량을 채우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SM 주가가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가인 12만 원보다 높으면 장내 매도하는 편이 더 많은 이익을 안겨다 줄 수 있기 때문에 공개매수에 응할 유인이 사라집니다.

또 국민연금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투자 주체 '연기금'이 SM 주식을 대량 매도한 점도 악재로 꼽혔습니다. 2월 들어 지난 27일까지 기관투자자 중 '연기금 등'의 SM 주식 순매도액은 1천527억 원이었습니다. 난해 9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SM 지분은 8.96%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오늘 SM 주가는 12만 원선에서 등락하고 있습니다.

오전 한 때엔 11만 8천700원까지 떨어졌다가 오전 10시 30분 기준 12만 1천 원까지 오르는 등 출렁이는 모습입니다.

공개매수 마감을 앞두고 카카오와 하이브의 여론전도 과열되고 있습니다.

하이브는 "지난 16일 IBK투자증권 판교점에서 SM 발행 주식 총수의 2.9%(68만 3천398주)에 달하는 물량에 대한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라면서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앞서 하이브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의 계약이 기존 주주의 이익을 훼손한다고 주장하자 카카오 측은 "수평적 시너지와 선순환을 만들어 내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이라면서 ""기존 전략의 전면적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카카오와 긴밀하게 협의해 필요한 모든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는 SM 현 경영진을 상대로 카카오에 대한 신주·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법원 결정은 이르면 다음 달 초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동필다른기사
상장 주식으로 상속세 낸다…상장사 오너도 주식으로 가능
트라이폴드 출시 첫날부터 온라인 매진…리셀가 500만원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