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료 마이데이터' 본격 추진…알레르기 정보부터
SBS Biz 이광호
입력2023.02.28 10:14
수정2023.02.28 11:57
의료 마이데이터는 환자의 의료정보를 한 곳으로 모아서 관리하는 방식으로, 네이버 등 포털이나 한 금융사의 앱에서 전체 카드 사용액이나 은행 잔고 등 금융 정보를 모아서 관리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입니다.
현재는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인 데이터의 이동을 막고 있어 특별법상 허용된 금융 데이터 정도만 마이데이터 활용이 가능했지만, 어제(27일) 본회의에서 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제도적 기반이 갖춰졌습니다.
정부는 구체적으로 예방적 의료에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당뇨 환자 등이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혈당 정보 등을 의사에게 전송하는 방식 등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매일 병원을 찾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환자의 데이터를 보면서 환자에게 알맞은 치료법을 제시하는 등 만성 질환 치료에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란 계산입니다.
현실적으로는 환자의 알레르기나 항생제 내성 등을 데이터화해 의사에게 미리 전송하는 '환자 안전 CDSS' 등의 기술을 우선 개발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입니다.
또, 개인이 요청하는 경우 의료 정보를 건강관리업체에 전송해 식단과 운동 추천 등의 맞춤형 진단과 처방을 내리는 사업도 추진됩니다.
정부는 이 밖에 5년 내에 연 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를 창출하는 등 수출 지원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의약품 수출액을 82억달러(2022년)에서 160억달러(2027년)로, 의료기기 수출액을 86억달러(2021년)에서 160억달러(2027년)으로 키워 각각 제약·바이오 6대 강국과 의료기기 세계 5위 수출국가로 도약하겠다는 포부입니다.
이를 위해 국가신약개발사업을 지속 지원하고 차세대 유망 신기술과 인공지능 신약 개발 등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바이오헬스 산업은 의료 패러다임의 전환과 함께 질 높고 효율적인 서비스 혁신을 가져올 잠재력을 품고 있다"며 "수출 활성화를 통한 국부 창출뿐 아니라 의료·건강·돌봄을 통합한 서비스를 국민들께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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