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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뉴욕 증시 반등세 이어질까?… '불트랩' 경고

SBS Biz 정다인
입력2023.02.28 07:52
수정2023.02.28 08:12

■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정다인

최악의 한 주를 보냈던 뉴욕 증시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소폭 올랐습니다. 

반등세가 이어질까요, 아니면 줬다 뺏는 시장일까요? 

지금은 약세장에서 일어나는 일시적인 반등, 불트랩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있는데요. 

저 멀리 곰 한 마리가 황소를 덫에 빠뜨리려고 준비 중이죠? 

우리가 불트랩에 빠진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오늘의 키워드, <불 트랩>을 기억하시며 굿모닝 마켓 함께 하시죠.

뉴욕 증시가 소폭 상승했습니다.

지난주 가장 크게 하락했던 나스닥 지수가 가장 크게 반등했지만 상승률은 0.63%에 그쳤습니다. 

이어서 다우 지수가 0.22%, S&P500 지수가 0.31%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반응하며 4.8%까지 치솟았던 2년물 국채금리가 4.782%대로 내리고,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인 것도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또 월스트리트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 VIX가 하락한 것을 보면 단기적으로 시장이 반짝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지난주에 살펴봤듯이 VIX와 S&P500 지수는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장이 반등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금은 불트랩이라는 주장이 있는데요.

결국 하락할 것인데, 반짝 오르며 투자자들을 속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누가 그런 주장을 했는지 보시죠.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의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시장의 반등 시도가 곧 끝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3월이 베어마켓으로 재진입할 수 있는 위험한 시점이라고 봤는데요.  

여기에 경기침체 우려도 더해집니다. 

미국 시장 조사업체 울프 리서치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6%로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이에 따라 강한 경기침체도 몇 달 안에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고

클래블랜드 연은의 백서를 보면 "연준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강한 경기침체가 필수적이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3월 베어마켓 주장에다가 기준금리 6% 시대와 경기침체… 이 분석대로라면 주식 투자로 돈을 벌기 힘들어 보이는데요.

불트랩 주장에도 일리가 있어 보이죠. 

혹시 기준금리 6%가 과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시나요? CME페드워치를 봐도 시장은 기준금리가 6%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데요.

경제지표는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2%를 위해서 지금보다 더한 긴축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3년 이상 사용하는 제품인 내구제 수주가 1월에 전월 대비 4.5% 감소했습니다.

수요가 감소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근원 내구제 수주는 0, -0.4를 지나 0.7% 상승으로 올라왔습니다. 

헤드라인 수치가 4.5% 감소한 것은 지난해 12월 보잉이 항공기를 대거 수주한 데 따른 착시현상인 것이죠.

1월 잠정주택판매 지수도 전월 대비 8.1% 급등했습니다.

월가 기대치 1%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2020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인데요. 

주택시장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은 연준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연준을 압박하는 재료들이 많다 보니, 기준금리 6%가 허풍은 아닐 수 있겠습니다.

이번 주에 연준 인사들의 연설이 대거 예정돼 있습니다.

힌트를 얻을 수 있겠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올해 취임 후 첫 공식 석상에 나서는데요.

비둘기파라는 의견이 있지만, 이날 발언을 토대로 성향을 파악해 볼 수 있고요.

월러 이사는 매파적이죠.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따라 시장이 변동성을 보일 수 있겠습니다.  

한편 현재 기술 분석가들이 보고 있는 레벨은 S&P500 지수의 3,940선입니다.

3,940선이 무너지면 추가 하락이 있을 것으로 보는데요. 

2월 들어서는 3,940선 위에서 잘 버티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점 매수하라는 신호로 해석하면 안 되겠습니다.

현재 환경이 많이 달라진 만큼, 과거처럼 저점매수가 투자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불트랩인지 아닌지 잘 확인한 뒤 시장에 참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월요일 장 특징주입니다.

유니온 퍼시픽은 최고경영자가 올해 물러난다는 소식에 10% 급등했습니다.

회사의 서비스와 영업 부진 개선 의지를 반영했다는 평가입니다.
 
테슬라는 5.46% 오름세를 보였는데요.

독일 기가팩토리에서 일정보다 빠르게 주당 4천 대 생산 목표를 달성했다는 소식이 호재였습니다.

현지시간 3월 1일에는 투자자의 날 행사를 개최하죠.

저가형 모델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암 치료제 업체 시젠도 크게 올랐는데요.

화이자가 시젠 인수에 착수했기 때문입니다.

시젠은 앞서 머크와도 인수협상을 벌인 적이 있는데요.

당시 머크가 제시한 인수가는 4백억 달러였습니다.

유럽 증시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3월에 빅스텝을 밟겠다고 밝힌 가운데, 투자자들은 금리가 그 이후 얼마나 더 오를지를 주목하고 있고요.

이날 영국과 유럽연합은 북아일랜드 관련 새로운 브렉시트 협약에 합의했습니다. 

고금리 경계심에 아시아 증시도 하락했습니다.

중화권 증시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개막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기도 했는데요.

중국 기술주도 덫에 걸린 것은 아닌지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80% 폭등했던 나스닥 골든 드래곤 지수는 1월 고점 대비 다시 16% 하락했습니다.

시총 1,900억 달러, 약 250조 9천억 원이 증발한 것이죠.

마진을 갉아먹는 가격 경쟁, 풀어졌다고 믿었던 당국의 규제, 재차 불거진 미중 갈등 등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비트코인은 현재 오전 8시 기준 3,13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수요 둔화 우려에 WTI 기준 배럴당 0.84% 하락하면서 75달러 선에 거래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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