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635억 자사주 매입·소각…하이브 방해 말라"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2.27 16:32
수정2023.02.27 17:11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635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하이브가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에스엠은 27일 앞서 공시된 목표자본구조 도입을 통한 주주환원 규모 확대정책 외에도 635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신탁계약 체결에 대해 이사회 의결을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하이브가 자사주 매입 신탁을 진행키로 한 증권사를 압박하면서 모든 주주의 이익을 위한 자사주 매입 신탁계약이 지연되고 있다며 방해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에스엠 측은 이와 관련, "최근 SM 3.0 전략을 기반으로 수립한 사업계획 하에서 향후 3년간 이수만 전 대주주에게 사후정산됐을 프로듀싱 인세 추정금액인 약 635억 원을 모두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사용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에스엠 측은 "이수만 전 대주주로부터 지분을 인수해 SM 대주주 지위를 획득한 하이브가 모든 주주에게 공평하게 이익을 공유하려는 주주환원 정책을 방해함으로써 과거와 같이 오직 대주주만을 위한 회사로 돌아갈 것을 강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하이브는 에스엠에 위법성이 명백한 자기주식취득 행위를 즉각 중지하라는 공식 서한을 보내고 시세를 조종해 하이브의 공개 매수 절차를 방해하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에스엠 측은 "지난 22일 하이브 박지원 CEO는 이수만 전 총괄의 지분인수를 완료하며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에스엠이 앞으로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갖춘 기업이자 주주 권익을 최우선시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 공언한 바가 있다"고 짚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스엠 주주들의 이익을 위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반대하는 행위는 이번 적대적 M&A가 '하이브의, 하이브에 의한, 하이브를 위한' 것임을 반증할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이브는 더 이상 대주주만을 위한 에스엠을 강제하거나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말고, 하이브가 생각하는 에스엠 주주들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무엇인지 설명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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