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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 선포한 SKT…유영상 "통신사, AI서 빅테크에 안 눌린다"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2.27 07:48
수정2023.02.27 10:41

[SKT 유영상 사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사가 보유한 AI 서비스와 기술을 활용해 고객·기술, 시공간, 산업(AIX), Core BM, ESG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AI to Everywhere(AI를 모든 곳에)’를 공개했다. (사진=SKT)]

"AI 서비스 시대에는 통신사(telco)가 기존 빅테크에 눌리도록 하지 않겠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에이닷 서비스를 부족하지만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영상 SKT 사장은 현지시간 26일 MWC2023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에서 'AI로 전환을 강조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유 사장은 AI를 모든 곳에 쓸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AI 시대에 AI서비스 장점은 고객을 지금 마이크로소프트가 3% 밖에 안 되는 서치를 가지고 구글의 80 몇 % 되는 서치를 공격하는 게 AI 서비스"라며 "그런 관점에서 AI 서비스 잘하게 되면 고객과의 인게이지먼트(접점)를 확보 가능하다"고 AI에 투자하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유 사장은 먼저 지난해 사용화한 AI 서비스 ‘에이닷’이 출시 9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을 확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에이닷의 서비스 고도화 및 글로벌 진출 계획을 밝혔습니다. 

유 사장은 "물론 빅테크와 제휴도 같이 병행하게 될 것"이라며 "나름 모델을 개발하고 있지만 최근 챗GTP로 앞서나가는 회사들과 제휴하면서 저희 모델을 디벨롭(발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대화 고도화, 멀티 캐릭터, 맞춤 콘텐츠 등의 새로운 기능은 올해 1분기 업데이트 될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유 사장은 SKT가 모바일 사업을 넘어 '모빌리티' 사업 영역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 사장은 "모든 사람들이 모빌리티를 이야기한다"며 "모바일에 더이상 혁신이 없고 모빌리티 많은 혁신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중 모빌리티 오퍼레이터로서의 첫 발판인 UAM 사업은 적용 사례 구체화 및 국내 테스트 비행을 통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SKT는 MWC2023에서 실물 크기의 UAM을 전시관에서 보여줍니다. 

기체와 상공망, 운항·관제, 입지 분석 등 핵심 기술에 있어서도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수준을 갖췄다고 설명했습니다.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중인 ‘자율주행’은 AI 솔루션 영역으로 진출한단 계획입니다.

고객의 현실 공간을 가상 세계로 확장하며 시공간의 제약을 없애는 디지털 모빌리티 서비스로는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를 내세웠습니다. 유 사장은 "메타버스 시대의 싸이월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KT 유영상 사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AI 혁신을 SKT 혼자가 아니라,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AI 테크 기업들과 동맹을 맺고 글로벌 무대에서 빅테크들과 경쟁하겠다며 K-AI 얼라이언스의 구축을 알렸다. 사진 왼쪽부터 팬텀AI 조형기 대표, 사피온 류수정 대표, 베스핀글로벌 이한주 대표, SKT 유영상 사장, 몰로코 안익진 대표, 코난테크놀로지 양승현 CTO, 스윗 이주환 대표, 투아트 조수원 대표 (사진=SKT)]

유 사장은 5대 영역에서 AI 혁신을 SKT 혼자가 아니라,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AI 테크 기업들과 동맹을 맺고 글로벌 무대에서 빅테크들과 경쟁하겠다며 K-AI 얼라이언스의 구축을 알렸습니다.

이를 위해 기자간담회 현장에는 팬텀AI, 사피온, 베스핀글로벌, 몰로코, 코난테크놀로지, 스윗, 투아트 등 K-AI 얼라이언스 파트너사 대표들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각 사의 AI 테크 소개와 함께 SKT와 함께 할 미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한편 유 사장은 망이용료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어떤 것이 공정하냐다"라며 "CP와 ISP 간에 어느 정도 역할 분담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힘의 논리가 아니라 공정성으로 가면 솔루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미 지난달부터 구글, 메타, 넷플릭스 등 거대 콘텐츠사업자에게 망 사용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을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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