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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예상치 웃돈 물가지수에 '최악의 한 주'…美 PCE 재반등

SBS Biz 정다인
입력2023.02.27 07:48
수정2023.02.27 08:11

■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정다인

소비자물가지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이미 시장은 최종금리가 기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겠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지수가 시장에 줄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있었죠.

하지만, 그건 우리의 바람이었습니다.

예상치를 웃돈 PCE 물가지수가 공개되자, 시장은 1% 넘게 하락했고, 최악의 한 주를 보냈습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높게, 더 오래 유지할 것이란 증거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지난주 뉴욕 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1% 이상 하락했습니다. 

또 지난주는 올해 최악의 한 주로, 주간 기준으로 다우는 3%, 나스닥이 3.3%, S&P500 지수가 2.7% 하락했습니다. 

시장에 충격을 준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지수 보겠습니다.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5.4%, 전월 대비 0.6% 상승했습니다.

12월 수치가 5.3%, 0.2%였는데, 1월 상승률이 더 가팔라졌습니다. 

연준은 PCE 물가지수 중에서도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 지수를 중요하게 보는데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4.7%, 전월 대비 0.6% 상승했습니다.

시장 전망치 4.4%, 0.5%보다 높았고, 12월 수치보다도 역시나 높았습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고 있지 않은데요. 

문제는 소비에도 있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이 전월 대비 1.8% 증가했습니다.

시장 예상치 1.4%를 웃돌았고,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었습니다.

감소세를 보이던 소비가 다시 크게 뛴 것입니다.

강한 소비는 미국의 연착륙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금요일 장에서는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기준금리를 더 높게,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줄 뿐이었습니다. 

PCE 지표를 확인한 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 지표는 인플레이션 목표 2%를 달성하기까지 연준이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음을 재확인해 줬다."라고 말했습니다. 

연준의 할 일이란 긴축을 말하는 것이겠죠. 

추가 긴축 예고에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선임 시장 전략가는 일부 트레이더들이 금리가 6% 이상으로 오를까 봐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시장이 최종금리 5.5%까지는 견딜 수 있지만, 6% 이상은 버티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시장이 아직까지는 3월 FOMC에서 베이비스텝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지만, 빅스텝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3월 FOMC에 이어서 기준금리가 올해 몇 차례 더 인상될지, 최종금리에서 얼마나 오래 유지될지도 중요합니다. 

이 내용은 3월 FOMC 회의에서 발표되는 점도표로 확인할 수 있을 텐데요. 

현재 시장이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을 줄이는 등 연준이 제시했던 기준금리 가이드를 많이 따라왔는데, 

만약 점도표를 통해 연준의 기준금리 전망치가 또 높아졌음을 확인한다면 시장과의 간극이 또 벌어지게 되겠죠. 

간극이 커질수록 시장 변동성은 커질 수 있습니다. 

한편 변동성으로 하락한다면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도 있는데요.

앞서 시장이 기준금리 6%는 못 버틸 것이라고 말했던 바텔스 전략가도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말했고,

라이언 디트릭 카슨그룹 수석 전략가도 하반기 경기를 낙관하며 저점 매수를 추천했습니다. 

상저하고 시각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죠.

시총 TOP5입니다.

빅테크가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버크셔해서웨이는 상승했습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228억 달러, 30조 원이 넘는 투자손실을 기록했지만, 투자평가손 등을 제외하면 308억 달러, 약 40조 6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역대 최고치입니다. 

이어 주말 사이 날아온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의 연례서한에는 "미국 경제가 주춤할 때도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불어오는 순풍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미국 경제에 낙관적인 시각을 보였는데요. 

버핏의 포트폴리오를 참고하실 분들이 계실까 해서 준비했습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 75%가 이 5가지 종목에 치중돼 있습니다.

역시 1등은 애플이네요.

이번 주 일정도 정리해봤습니다.

27일과 28일 연달아서 주택 지표가 발표되고, 28일에는 쿠팡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습니다. 

3월 1일에 제조업 PMI가 연달아 발표되고, 2일에는 연준 이사의 연설, ECB 의사록 발표가 있습니다. 

3일에는 서비스업 PMI가 공개됩니다.

유럽 보시죠.

유럽 증시도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했습니다.

독일의 4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0.4% 하락했습니다. 

아시아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니케이225 지수만 올랐는데요.

일본은행이 현행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투자심리가 강해졌습니다.

반면 중화권 증시는 상승 재료를 찾지 못했습니다.

오는 3월 4일에는 중국 양회가 개막하죠.

중화권 증시는 물론, 국내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토요일 하락분을 어제(26일)부터 회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오전 8시 기준 3,11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1%가량의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WTI 기준 76달러 선에 거래 마쳤고요.

국채금리는 기준금리가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되자 오름세로 반응했습니다.

목요일 장에서 빨간불을 켰던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는데요.

3.947%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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