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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경쟁 당국에 한판승…美 FTC, 인수 저지 행정심판 철회키로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2.27 03:49
수정2023.02.27 07:58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미국 경쟁당국에 한판승을 거뒀습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메타의 가상현실(VR) 피트니스 업체 '위딘 언리미티드' 인수를 막기 위한 가처분신청 항소 및 자체 행정심판 절차 포두를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빅테크 저격수' 리나 칸 위원장이 이끄는 FTC는 메타가 지난해 10월 위딘 인수에 나서자 즉각 시장 독과점 우려로 인수를 우선 금지해달라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습니다. 

우선 제동을 건 뒤 자체적으로 행정심판을 열어 반독점 소송을 걸겠다는 전략이었는데, 이달 초 미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이 이를 기각하며 사실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자 FTC가 자체적으로 행정심판에 나설 동력을 상실했습니다.

이에 따라 메타는 곧바로 위딘 인수를 마무리짓고, VR시장 개발에 적극 나설 전망입니다.

주요 외신들은 "리나 칸 위원장의 빅테크 규제가 제동이 걸린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마존의 저격수’로 명성을 떨친 리나 칸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FTC 의장으로 임명돼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에 칼을 꺼내들고 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빅테크 규제가 새 국면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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