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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이 종목' 팔아 현금 늘렸다

SBS Biz 윤선영
입력2023.02.26 10:56
수정2023.02.26 14:15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93)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미국 증시 침체로 상당한 손실을 봤지만 낙관적 경제 전망을 유지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25일 보도했습니다.
   
버핏 회장은 25일 버크셔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미국 경제가 주춤할 때도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불어오는 순풍을 기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미국에 반하는 방향으로 투자하는 게 합리적으로 보일 때는 아직 전혀 없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미래에 나와 다른 경험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경제의 저력에 대한 강한 신뢰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버핏 회장이 공개한 버크셔해서웨이의 지난해 실적을 보면 지난 연말 대만 반도체기업 TSMC 주식을 대거 매도함에 따라 현금보유량이 1천286억달러(약 169조5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자평가손 등을 제외한 영업이익에서는 역대 최고치인 308억달러(40조6천억원)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애플 등 일부 투자 종목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228억달러(30조5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가 급등기였던 전년도 908억달러(119조7천억원)의 순이익과 비교하면 급반전한 결과입니다.

버핏 회장은 "사실 시장에서 주식과 채권의 움직임은 우리를 당황스럽게 하며, 이는 나중에 결과론적으로만 이해할 수 있을 뿐"이라면서도 단기적인 시장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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