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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만 찍고 억대 연봉"…원희룡 '가짜 근로자 퇴출' 선언

SBS Biz 오수영
입력2023.02.24 14:55
수정2023.02.24 18:34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건설노조에서 지정한 일부 작업반장과 팀장들이 일은 안 하고 억대 연봉을 받고 있다며 "가짜 근로자를 퇴출시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원 장관은 오늘(24일) SNS를 통해 "건설노조는 건설 현장이 개설되면 원청·하청 업체에 작업반을 구성해 일방 통보한다"면서 "어이없는 것은 이 작업반의 팀장이나 반장은 출근 도장만 찍고 종일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덧붙여 "모두가 땀 흘려 일하는 동안 팀장·반장은 망치 한번 잡지 않고 최고 단가 일당은 챙긴다"면서 "한 달에 1천만원 이상 챙겨 가는 억대 연봉자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귀족 반장이 챙겨 가는 돈은 현장에서 정직하게 일한 진짜 근로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몫"이라며 "가짜 근로자가 챙겨간 돈은 건설 원가에 반영돼, 아파트의 경우 분양받은 일반 국민이 떠안게 된다"고 역설했습니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건설 현장에 들어오지도 않는 노조 전임자들이 1천만원씩 월급을 받아 가고, 괴롭히지 않는 대가로 수백만원, 수천만원씩 뜯어간다"고 작심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원 장관은 지난 8일 경기 수원의 아파트 건설 현장을 방문해 "일하지 않는 현장 팀장, 반장들이 사업장을 자기 세력권처럼 장악한다"고 비판했고, 이보다 앞선 지난 1일에는 "건설 현장에서 노동이라는 이름을 앞세워 타워크레인 등 독점적 공급자 지위를 악용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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