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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있나요?"…아는 사람들 반값에 산다, 어디서?

SBS Biz 엄하은
입력2023.02.24 10:56
수정2023.02.25 08:50

(사진=이마트에브리데이)
고물가 속 기존 상급품 대비 가격이 저렴한 '못난이'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냉해 등으로 흠집이 난 채소와 과일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오는 28일까지 못난이 양파(3kg)를 4980원에 판매합니다. 기존 상급품 대비 절반가량 저렴한 가격입니다. 

이마트에브리데이 채소팀 바이어들은 필수 식재료인 양파 가격이 급등하자 대응책을 찾기 위해 전국 산지를 탐방했습니다.

경북 군위군이 유명 양파 산지들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지만 충분한 물량을 저장하고 있음을 파악했고, 크기나 모양이 고르지 않더라도 품질에 이상이 없는 상품들을 80톤 매입해 이번 판매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이마트에브리데이 측 "최근 양파 가격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을 위해 못난이 양파 80t을 매입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최근 양파 15kg 평균 도매가격은 2만408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85%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는 못난이 상품 브랜드를 상생 채소, 과일로 이름 바꾼 뒤 적극 판매 중입니다. 다음 달 1일까지 한파 피해를 입은 제주 한림·애월읍 50여 개 농가에서 냉해를 입은 브로콜리 10t을 매입해 반값 이상 저렴한 2690원에 판매합니다.

고물가 속 저렴한 식재료 구입할 수 있어 소비자 반응은 좋습니다. 주부 오 모 씨는 "신혼부부인데 최근 못난이 제품을 많이 찾고 있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라면서 "실제로 구입할 때 보면 기존 상급품과 별반 차이가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예 못난이 채소만 꾸려 정기적으로 배송해 주는 업체까지 등장했습니다. 채소 구독 업체인 어글리어스마켓은 상처 등이 생겨 판로 확보가 어려운 채소 등을 한데 묶어 저렴한 가격에 판매·배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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