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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덕 봤다…엔비디아 주가 올 들어서만 50% 급등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2.24 04:19
수정2023.02.24 16:48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챗GPT' 돌풍에 올라타며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4분기 길어지는 '반도체 겨울' 여파로 전년 대비 21% 줄어든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순이익은 53%나 감소했습니다.

그럼에도 주가 랠리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현지시간 23일 장중 14% 넘게 폭등한 236.98 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말 주가가 146달러 선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들어서만 50% 넘게 급등했습니다.

최근 챗GPT의 등장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주요 빅테크들이 너도나도 AI챗봇 시장에 뛰어들면서 엔비디아의 AI용 칩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분기 매출과 순익은 모두 줄었지만, AI반도체를 포함한 데이터센터 매출은 36억 2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해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혹한기'에도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성장할 것으로 자신하면서 올해 1분기 매출이 월가 예상치인 63억 3천만 달러를 웃도는 6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월가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시모어 자산운용의 설립자이자 투자책임자(CIO)인 팀 시모어는 "AI 열풍 속에서 엔비디아가 확실한 선택"이라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측면에서 '매수해야 할 인공지능주'"라고 덧붙였습니다.

AXA인베스트먼트의 제레미 글리슨 역시 "엔비디아는 단순한 AI 놀음 그 이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글리슨은 “엔비디아는 게임, 그래픽, 데이터 센터, AI, 기계 학습 및 자동차를 포함해 현재 기술 부문의 흥미로운 측면들을 다루는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들은 챗GPT와 같은 혁신의 수혜자로 꼽힌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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