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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한다던 삼성…쌓이는 재고에 10년 만에 재수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2.23 17:45
수정2023.02.24 09:57

[앵커]

삼성전자가 10년 만에 OLED TV 신제품을 국내 출시합니다.

LG전자 '텃밭'이던 OLED TV 시장에 삼성전자가 도전장을 던진 겁니다.

쌓이는 가전 재고와 시장의 대세를 거스를 수 없다는 판단에 과거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배진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년 전 삼성전자가 내놓은 55인치형 OLED TV.

삼성전자는 기술 문제와 시장성을 이유로 2년 만에 OLED TV 시장에서 발을 뺐습니다.

당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었던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OLED 단점을 지적하며 "절대 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뼈아픈 퇴장 이후 OLED 대신 LCD 패널에 특수필름인 QD를 더한 'QLED'를 대표 선수로 내세웠습니다.

그러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일부 국가에서 제품을 출시하고, 올해는 국내에서도 55·65·77인치 형 OLED TV를 선보입니다.

프리미엄 TV 시장 흐름을 거스르기 힘들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소비자들이 보다 더 좋은 화질과 좋은 음색, 소리에 굉장히 관심이 많기 때문에 올레드의 발전 가능성이 큰데 시장을 놓치기 어려워서…]

OLED TV는 지난 해 경기 침체로 인한 가전 수요 급감 속에서도 나 홀로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4% 더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동안 OLED TV에 올인했던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삼성전자 진입으로 시장 판이 커질 수 있고, 10년 앞선 노하우로 자신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출시를 앞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막판 점검에 나섰습니다.

2주 전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아 QD-OLED 패널 생산라인을 둘러봤는데, 엊그제(21일)는 수원 사업장에서 TV 신제품을 둘러봤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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