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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는 것보다 더 나가네…'고물가·고금리'에 가계 허리 휜다

SBS Biz 최나리
입력2023.02.23 17:45
수정2023.02.23 18:31

[앵커] 

물가가 오르는 속도와 비교해 가구당 벌어들이는 돈이 2분기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연료비와 이자비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가계 살림살이를 더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최나리 기자, 가계 실질 소득이 또 줄었다고요? 

[기자] 

2분기째 감소 중입니다. 

연속 감소는 1년 반 만입니다.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을 보면요.

명목소득은 483만 4천 원으로 1년 전보다 4.1% 증가했지만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소득은 전분기 2.8% 감소한 데 이어 1.1% 줄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내내 5%대로 높은 수준입니다. 

[이진석 /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소비자 물가 지수를 반영한 것이 실질 소득인데요 고물가 영향입니다.] 

[앵커] 

가구당 씀씀이는 어땠나요? 

[기자] 

같은 기간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69만 7천 원, 증가율은 5.9% 로 1년 전보다 늘었습니다. 

하지만 물가를 반영하면 증가율이 0.6%에 그쳐 실제 소비 형편은 좋지 않았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1년 내내 증가율이 0%대 머물렀습니다. 

물가가 올랐기 때문에 돈을 더 쓸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특히 어떤 지출이 컸죠? 

[기자] 

연료비와 대출 이자였는데요.

1년 전보다 연료비는 16.4%, 이자 비용은 28.9%나 늘었습니다. 

두 비용 모두 2006년 1인 가구 포함 집계 이후 16년 만에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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