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보험만 가입하면 걱정 끝?…모르고 가입하면 '헛돈'
SBS Biz 지웅배
입력2023.02.23 17:45
수정2023.02.24 08:40
[앵커]
자동차보험을 갱신할 때 설계사로부터 '운전자보험'을 안내받는 경우 있으실 겁니다.
얼핏 들으면 무조건 가입해야 할 것 같지만 운전자 필요에 따라 결정할 수 있는 '선택사항'입니다.
특히 모든 사고에 다 보장되는 것처럼 사탕발림하는 경우가 많아 잘 모르고 가입하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지웅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손해보험사들이 변호사 선임비용과 상해보험금, 형사합의금 등 보장액을 확대한 운전자보험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일명 민식이법이나 우회전 멈춤 시행 등 운전자 책임이 강화되면서 보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운전자보험은 운전자 선택사항인데도 꼭 가입해야 하는 의무 보험처럼 유도되고 있다는 겁니다.
[보험설계사 A 씨: 요즘 교통사고처리특례법 때문에 (사고 시) 개별로 합의해야 되고 벌금이 나오니까 운전하시는 분들에게 (운전자보험이) 필수인 상황이 됐거든요.]
2개 이상 특약에 가입돼 있어도 보험금은 중복으로 지급되지 않습니다.
또 무면허 음주 뺑소니 사고는 보장이 안 됩니다.
지난해 7월까지 약 40만 건에 달한 운전자보험 신규 계약 건수는 넉 달 만에 60만 3천 건으로 50%가량 증가했습니다.
보험사가 앞다퉈 판매경쟁에 나선 결과입니다.
운전자보험은 특약이 100개에 달할 정도로 방대하고 복잡해 가입자들이 정확히 숙지하기 사실상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특약 내용을 충분히 이해시키지 못하면 설명의무 위반으로 제재를 받게 됩니다.
[배홍 / 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 (보험이) 새로 나올 때 기본적으로 갖춰야 될 내용들은 다 본 보험에 포함을 해놓고 특별하게 특약으로 구분해 놓으면 그것에 대해서 안내를 잘해야 (합니다.)]
피해 우려가 커짐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소비자 경보를 발령한 상황이지만 판매 중지를 강제할 수 없어 보험사들의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자동차보험을 갱신할 때 설계사로부터 '운전자보험'을 안내받는 경우 있으실 겁니다.
얼핏 들으면 무조건 가입해야 할 것 같지만 운전자 필요에 따라 결정할 수 있는 '선택사항'입니다.
특히 모든 사고에 다 보장되는 것처럼 사탕발림하는 경우가 많아 잘 모르고 가입하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지웅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손해보험사들이 변호사 선임비용과 상해보험금, 형사합의금 등 보장액을 확대한 운전자보험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일명 민식이법이나 우회전 멈춤 시행 등 운전자 책임이 강화되면서 보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운전자보험은 운전자 선택사항인데도 꼭 가입해야 하는 의무 보험처럼 유도되고 있다는 겁니다.
[보험설계사 A 씨: 요즘 교통사고처리특례법 때문에 (사고 시) 개별로 합의해야 되고 벌금이 나오니까 운전하시는 분들에게 (운전자보험이) 필수인 상황이 됐거든요.]
2개 이상 특약에 가입돼 있어도 보험금은 중복으로 지급되지 않습니다.
또 무면허 음주 뺑소니 사고는 보장이 안 됩니다.
지난해 7월까지 약 40만 건에 달한 운전자보험 신규 계약 건수는 넉 달 만에 60만 3천 건으로 50%가량 증가했습니다.
보험사가 앞다퉈 판매경쟁에 나선 결과입니다.
운전자보험은 특약이 100개에 달할 정도로 방대하고 복잡해 가입자들이 정확히 숙지하기 사실상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특약 내용을 충분히 이해시키지 못하면 설명의무 위반으로 제재를 받게 됩니다.
[배홍 / 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 (보험이) 새로 나올 때 기본적으로 갖춰야 될 내용들은 다 본 보험에 포함을 해놓고 특별하게 특약으로 구분해 놓으면 그것에 대해서 안내를 잘해야 (합니다.)]
피해 우려가 커짐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소비자 경보를 발령한 상황이지만 판매 중지를 강제할 수 없어 보험사들의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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