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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가구당 월 평균소득 얼마?…"월 483만원입니다"

SBS Biz 우형준
입력2023.02.23 13:37
수정2023.02.23 15:29

고금리·고물가 이중고에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이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연속 감소했습니다.

오늘(2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2년 4분기 연간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3만4천 원으로 1년 전 같은 분기 대비 4.1% 증가했지만 실질 소득은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급은 올랐지만 물가가 오른 탓에 실질적인 구매력은 떨어졌다는 뜻입니다.

특히 실질소득은 지난해 3분기에 2.8% 줄어 가구당 실질소득은 두 분기 연속으로 감소했습니다.

근로소득은 취업자 수가 늘며 7.9%가 증가한 반면, 사업소득은 인건비와 원자재 비용 등이 상승하며 제자리에 머물렀습니다.

이전소득은 정부의 코로나19 지원금이 줄면서 5.3% 감소했습니다.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가구의 소득분배 정도를 보여주는 5분위 배율은 5.53으로 0.18배 포인트 하락하며 개선됐습니다.

소득 하위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2만 7천 원으로 6.6% 늘어난 반면, 소득 상위 5분위 가구의 소득은 1042만 7천 원으로 2.9% 증가에 그쳤습니다.

고금리에 이자비용 1년 전보다 28.9% 폭등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269만7천 원으로 6.4% 늘었습니다. 

소비지출(5.9%)에 비해 비소비 지출(8.1%)의 증가 폭이 컸습니다.

음식·숙박(14.6%), 교통(16.4%), 오락·문화(20.0%), 교육(14.3%) 등에서 증가한 반면, 가정용품·가사서비스(-11.5%), 기타상품·서비스(-3.7%), 식료품·비주류음료(-1.1%) 등에서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대면 소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높은 금리는 탓에 비소비지출 중 이자비용은 전년 동분기 대비 28.9%로 폭등했습니다. 

이는 통계청이 가계동향조사에 1인 가구를 포함시킨 2006년 이래 가장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기재부는 “저소득가구의 소득이 크게 증가하며 소득·분배 지표가 개선되었지만 고물가, 경기둔화 우려 등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할때 개선세 지속 여부 불확실하다”며 “물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소상공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민생·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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