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초대석] 환경미화원에서 수십억 자산가로…부동산 투자 팁은?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2.22 19:40
수정2023.02.22 20:08
■ 경제현장 오늘 '오후초대석' -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경제가 팍팍해지면서 생활이 힘들어진 요즘, 누구나 인생 역전을 꿈꾸곤 합니다. 오늘(22일)은 환경미화원에서 부동산 경매 투자로 수십억원대 자산가가 된 분을 모셨습니다. '나는 경매로 1년 만에 인생을 역전했다'라는 책을 냈죠. 사치남 tv라는 유튜브도 운영 중인데요. 흙수저 미화원 구범준 씨의 경매 투자전략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지금 사치남 tv라는 유튜브를 운영하고 계세요? 사치남이 무슨 뜻이죠?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사고 치는 남자의 줄임말로 해서 보통 평범한 직장인은 사고를 안 치고 안정적인 월급을 받고 생활하잖아요. 근데 부자를 보면 대부분 평범하지 않은 사고에서 발생하잖아요. 그래서 그런 의미로 해서 사고 치는 남자로 지었습니다.
[앵커]
상당히 제목이 도발적입니다. 환경미화원 출신. 지금 환경미화원 하고 계시는 거예요, 그만두셨어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지금은 육아 휴직으로 아이 키우면서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육아휴직 들어간 지 얼마나 되셨어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지금 한 7~8개월 정도.
[앵커]
정부에서 육아휴직 지원금 주죠?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네
[앵커]
받으셨어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아직 신청은 안 해서 받진 못했습니다.
[앵커]
아 그래요? 환경미화원으로서 부동산 경매 투자를 해서 큰돈을 버니까 그게 공개가 되었잖아요. 그래서 일부에서 조금 부러워하기도 하지만 시기도 좀 해서 환경미화원 그만두게 하라고 그랬다면서요. 그래서 휴직 들어간 거예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그것도 없지 않아 있죠. 원래 제가 했던 미화원 일이 조금 저도 신경 쓰이게 되고 원래는 평범했던 일상인데 그게 좀 깨진 것 같아서.
[앵커]
육아휴직 끝나면 다시 할 거예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지금 아직 선택은 못 했습니다.
[앵커]
그래요? 육아휴직 1년이죠? 아 선택 빨리하셔야겠네요. 어떻게 할지. 환경미화원이라는 직업이 쉽지 않을 텐데 어떻게 해서 환경미화원이 되기로 생각하셨어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고등학교 졸업장을 가진 사람이 안정적인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직군을 찾다 보니까 저 같은 경우에는 환경미화원이라는 직업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그 직업을 20살 때부터 갖고 싶어서.
[앵커]
20살 때부터 생각해서 몇 살 때 되셨어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31살 때 됐어요.
[앵커]
아니 20살 때부터 환경미화원이 되겠다고 생각하셨다고요? 근데 31살 때?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제가 속해있던 구청은 만 20세에서 25세로 늘어나더라고요.
[앵커]
자격을? 아 그런 나이 제한이 있어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네. 공고에 따라서, 연도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제 나이에 할 수 있었던 자격 조건은 만 30살 이상이 됐을 때.
[앵커]
그렇군요. 환경미화원이 굉장히 되기 어렵다고 제가 들었는데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습니까?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그래서 저도 2번 만에 도전해서 붙었거든요.
[앵커]
체력도 좋아야 하고, 시험도 많이 보고. 실제로 해보니까 얼마나 힘들었어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저는 진짜 이거 아니면 안 되겠다 할 정도로 노력해서 그때는 지금보다도 더 간절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좀 다치기도 많이 다쳤고. 다치면서 재활하면서 미화원 시험 봐서 합격했거든요. 그 간절함으로 많은 힘이 됐던 것 같아요.
[앵커]
환경미화원 연봉이 얼마나 되죠?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그거는 조금 말씀드리기가 애매한데.
[앵커]
아니 얼마 받으셨어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제가 마지막 받았을 때는 휴일 근무를 다 하는 조건으로. 한 달에 한 번 쉬는 조건으로. 그래서 연봉으로 한 6000만 원 정도 받았습니다.
[앵커]
6000 만 원은 적지 않은건데 그렇게 받으려면 쉬지 않고 일을 해야하니까 힘든 직업이네요. 다른 복지는 좋습니까?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그래도 일반 회사보다는 그래도 대출 부분에 대해서 조금 많이 나오기도 하고. 안 보이는 혜택들이 많더라고요.
[앵커]
그렇게 쉬지 않고 일하는 상황이었는데 어떻게 부동산 경매 공부를 할 수 있었어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제일 첫 번째가 저는 휴일 근무를 일주일 1번이라도 쉬고 싶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 달에 1번 쉬었잖아요. 그런데 일주일에 1번 쉬면 10만 원만 있으면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순수입으로 50만 원만 만들어보자. 그런 마음으로 경매라는 걸 시작했죠.
[앵커]
공부할 시간은 있었어요? 언제 공부하나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공부할 시간이 없으니 당연히 출근하기 전에도 공부했고, 퇴근하고 나서도 공부했고. 그다음 여러 스터디 모임에도 가입해서 틈틈이 시간 나는 대로 공부를 계속했었죠.
[앵커]
부동산 경매 투자를 하려면 투자하고 싶은 물건도 보러 다녀야하고 '임장'이라고 하잖아요. 그런 것도 많이 해야 하는데 할 시간이 없었을 것 같은데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그러니까 잠을 줄이는 거죠. 남들이랑 시간 다 맞추면 저는 경매 투자라는 걸 못 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내 시간을 계속 줄였죠. 잠잘 시간 줄이고 주말도 줄였고요. 제가 나오는 연차가 있잖아요. 연차를 다 부동산 투자하는데에만 공부할 때 썼었거든요.
[앵커]
첫 번째 투자한 대상은 뭐였습니까?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인천 반지하 빌라였거든요.
[앵커]
빌라? 얼마로 붙었어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3850만 원에 샀어요.
[앵커]
지금 그거 가지고 있습니까?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지금 계속 보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거 얼마예요. 지금?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제가 팔지는 않고 월세로 계속 저는 받고 있기 때문에. 수익률은 한 20%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반지하. 주로 그런 데를 공략한 겁니까? 반지하 빌라? 목돈이 얼마 없어서?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그렇죠. 네. 목돈도 없기도 했고 투자에 반지하 빌라를 여러 채 투자하다 보면 재개발·재건축이 한 채라도 되면 그게 시세 상승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앵커]
다른 분들도 비슷한 생각을 할 텐데. 경쟁도 있을 것 같은데. 본인이 생각하는 낙찰률 목표라든지 본인만의 다른 사람보다 낙찰받기 위한 전략이나 본인만의 뭔가가 있을 것 같은데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경매라는 게 확률을 높이는 거잖아요. 낙찰받을 확률을 높이려면 꾸준함밖에 없더라고요. 꾸준히 경매 입찰장에 가서 내가 입찰해야 꾸준하게 해야 그래야 내가 언제 내 기회가 올지 모르니까 저는 계속 꾸준하게 입찰하고 현장 조사하고 계속했던 것 같아요.
[앵커]
첫 번째가 꾸준함. 또 필요하다면?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남들이 봤을 때 몰릴. 경매라는 게 경쟁을 좀 피하려면 같은 날 한 3개 정도의 물건이 나왔다고 하면, 저는 내 마음속의 수익률은 다 나와요. 나오는데 그중에 제일 안 좋은 걸 가죠. 왜냐면 사람들이 제일 좋은 건 다 몰릴 거잖아요.
[앵커]
남들이 덜 관심 가지는 걸 공략하고. 그러면 리스크가 좀 있다는 이야기인데 그 물건은.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아니요. 왜냐면 이건 제가 수익률 따졌을 때 다 수익률이 좋은 것만 추렸기 때문에.
[앵커]
그렇게 해서 지금 가지고 있는 빌라가 몇 채예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지금은 빌라는 12채이고 아파트 한 채 있고 아파트로 변형되는 게 한 채가 있어요.
[앵커]
아 그래요? 많으시네요. 월세 수입이 보통 얼마나 됩니까?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월세 수입으로. 이게 제가 월세 수입 말하면 또 월세만 화제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앵커]
공개하고 싶지 않아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네. 요즘에는. 왜냐면 제가 처음에 유튜브에 나왔을 때도 저는 원래 공개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근데 12채면 그러면 이걸 자산으로 따지면 얼마냐. 마지못해 '27억 정도 됩니다'라고 했는데 그것만 화제가 되어서.
[앵커]
그 당시 말씀하실 때가 27억 정도인데. 언제쯤 공개하셨어요? 27억이라는 말은?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1년 전에.
[앵커]
지금 많이 떨어졌을 것 같은데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아니요. 빌라는 그렇게 많이 안 떨어졌고.
[앵커]
안 떨어졌어요? 집값이 엄청 떨어지는데 자산값이 안 떨어졌습니까?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제가 했던 빌라는 그렇게 고급 빌라도 아니었고요. 그래서 1, 2억대 경매로 낮게 낙찰받았기 때문에 제가 낙찰받은 낙찰가보다도 훨씬 우위에 있어서 떨어지지 않았어요.
[앵커]
아니 자산가치가 나는 떨어졌을 거다. 안 파셔서 아직 잘 모를 텐데 다시 체크해보세요. 떨어졌을 수도 있어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빌라는 그렇게 차이가 없어요. 그리고 월세는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월세는 빌라에서도 다 10만 원, 15만 원은 다 올라가더라고요.
[앵커]
전세는 많이 떨어졌는데 월세가 올라갔으니까 우리 구범준 씨는 월세 수입은 늘었는데 거기 사는 분들은 부담을 많이 느끼겠네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아직 저도 재계약할 때 그래서 올리지 않았거든요.
[앵커]
안 올렸어요? 5% 안 올렸어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네. 왜냐면 싸게 처음에 했기 때문에 제가 올리지 않으면. 빌라잖아요. 위험 리스크가 있단 말이죠. 근데 올리지 않아서 제 빌라는 당연히 시세에 비해 싼 빌라가 되는 거예요. 자연스럽게. 저는 단기 매도는 안 했거든요. 오래 놓고 보면 내 빌라가 계속 매력적인 빌라가 될 수 있겠다 싶어서 아직 올리진 않았습니다.
[앵커]
아 그래요? 당시에 빌라 경매 들어갈 때는 집값 전체 부동산이 오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나름 성공할 수 있지만, 지금 비슷하게 우리 구범준 씨처럼 투자할 경우에는 집값이 떨어지는 추세니까 경매도 어렵지 않겠습니까? 지금 똑같은 경매 투자 전략 관심 있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까?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초보자나 무주택자의 경우 지금 자산가격이 많이 떨어졌잖아요. 그것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앵커]
더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하는 거 아니에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경매는 내가 입찰가를 정하잖아요. 내가 감당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을 적어놓고 그게 낙찰이 되든 패찰이 되든 하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경매를 통해서 기회가 될 수 있지 않나.
[앵커]
지금 부동산 시세가 경매 관심 가져도 괜찮을 만한 시세다 이렇게 본다 이거죠? 우리 구범준 씨는 경매에서 나름 많은 성공을 거두었는데 앞으로 그럼 어떤 인생의 계획을 세우고 계세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저는 자산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자아 성찰로 인해서 제 인생이 더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제 목표는 건물주보다는 꾸준하게 지금보다 더 우상향하면 저는 좋을 것 같거든요.
[앵커]
구범준 씨의 투자 성공담이 알려지면서 역시 부동산 투자가 돈 버는 길이 확실하구나! 이런 환상을 불러준달까 그런 걱정은 안 해보셨어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저는 늘 영상에 말을 했고 제 책에도 나와 있지만 부동산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그냥 자신에게 맞는 투자를 저는 빨리 찾는 게 더 좋다고 얘기하는 사람이거든요. 근데 누구나 다 부동산이 맞을 수는 없거든요. 주식이 될 수도 있고 스마트 스토어나 요즘에 많은 것들이 있잖아요. 그중에 내가 돈을 벌 수 있으면 그거에 집중하라고 저는 얘기하거든요.
[앵커]
부동산에 그렇게 해서 관심갖는 분에게 조언하신다면?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지금 같은 위기 상황이 왔을 때도 처음에 투자할 때 너무 욕심내지 말고, 시세차익으로 올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처럼 떨어질 때도 리스크를 내가 감안해야 한다는 거죠. 올라갈 것만 보지 말고 내가 떨어졌을 때 리스크도 감당해야 할 물건을 저는 경매에 낙찰을.
[앵커]
감당할만한가? 감당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그렇죠. 그 대출 이자가 올라가면 올라간 만큼 내가 감당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앵커]
네 잘 알겠습니다. 최근에 '나는 경매로 1년 만에 인생을 역전했다' 책을 쓰신 사치남 tv 운영자. 구범준 씨와 함께했습니다.
경제가 팍팍해지면서 생활이 힘들어진 요즘, 누구나 인생 역전을 꿈꾸곤 합니다. 오늘(22일)은 환경미화원에서 부동산 경매 투자로 수십억원대 자산가가 된 분을 모셨습니다. '나는 경매로 1년 만에 인생을 역전했다'라는 책을 냈죠. 사치남 tv라는 유튜브도 운영 중인데요. 흙수저 미화원 구범준 씨의 경매 투자전략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지금 사치남 tv라는 유튜브를 운영하고 계세요? 사치남이 무슨 뜻이죠?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사고 치는 남자의 줄임말로 해서 보통 평범한 직장인은 사고를 안 치고 안정적인 월급을 받고 생활하잖아요. 근데 부자를 보면 대부분 평범하지 않은 사고에서 발생하잖아요. 그래서 그런 의미로 해서 사고 치는 남자로 지었습니다.
[앵커]
상당히 제목이 도발적입니다. 환경미화원 출신. 지금 환경미화원 하고 계시는 거예요, 그만두셨어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지금은 육아 휴직으로 아이 키우면서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육아휴직 들어간 지 얼마나 되셨어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지금 한 7~8개월 정도.
[앵커]
정부에서 육아휴직 지원금 주죠?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네
[앵커]
받으셨어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아직 신청은 안 해서 받진 못했습니다.
[앵커]
아 그래요? 환경미화원으로서 부동산 경매 투자를 해서 큰돈을 버니까 그게 공개가 되었잖아요. 그래서 일부에서 조금 부러워하기도 하지만 시기도 좀 해서 환경미화원 그만두게 하라고 그랬다면서요. 그래서 휴직 들어간 거예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그것도 없지 않아 있죠. 원래 제가 했던 미화원 일이 조금 저도 신경 쓰이게 되고 원래는 평범했던 일상인데 그게 좀 깨진 것 같아서.
[앵커]
육아휴직 끝나면 다시 할 거예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지금 아직 선택은 못 했습니다.
[앵커]
그래요? 육아휴직 1년이죠? 아 선택 빨리하셔야겠네요. 어떻게 할지. 환경미화원이라는 직업이 쉽지 않을 텐데 어떻게 해서 환경미화원이 되기로 생각하셨어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고등학교 졸업장을 가진 사람이 안정적인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직군을 찾다 보니까 저 같은 경우에는 환경미화원이라는 직업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그 직업을 20살 때부터 갖고 싶어서.
[앵커]
20살 때부터 생각해서 몇 살 때 되셨어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31살 때 됐어요.
[앵커]
아니 20살 때부터 환경미화원이 되겠다고 생각하셨다고요? 근데 31살 때?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제가 속해있던 구청은 만 20세에서 25세로 늘어나더라고요.
[앵커]
자격을? 아 그런 나이 제한이 있어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네. 공고에 따라서, 연도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제 나이에 할 수 있었던 자격 조건은 만 30살 이상이 됐을 때.
[앵커]
그렇군요. 환경미화원이 굉장히 되기 어렵다고 제가 들었는데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습니까?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그래서 저도 2번 만에 도전해서 붙었거든요.
[앵커]
체력도 좋아야 하고, 시험도 많이 보고. 실제로 해보니까 얼마나 힘들었어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저는 진짜 이거 아니면 안 되겠다 할 정도로 노력해서 그때는 지금보다도 더 간절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좀 다치기도 많이 다쳤고. 다치면서 재활하면서 미화원 시험 봐서 합격했거든요. 그 간절함으로 많은 힘이 됐던 것 같아요.
[앵커]
환경미화원 연봉이 얼마나 되죠?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그거는 조금 말씀드리기가 애매한데.
[앵커]
아니 얼마 받으셨어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제가 마지막 받았을 때는 휴일 근무를 다 하는 조건으로. 한 달에 한 번 쉬는 조건으로. 그래서 연봉으로 한 6000만 원 정도 받았습니다.
[앵커]
6000 만 원은 적지 않은건데 그렇게 받으려면 쉬지 않고 일을 해야하니까 힘든 직업이네요. 다른 복지는 좋습니까?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그래도 일반 회사보다는 그래도 대출 부분에 대해서 조금 많이 나오기도 하고. 안 보이는 혜택들이 많더라고요.
[앵커]
그렇게 쉬지 않고 일하는 상황이었는데 어떻게 부동산 경매 공부를 할 수 있었어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제일 첫 번째가 저는 휴일 근무를 일주일 1번이라도 쉬고 싶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 달에 1번 쉬었잖아요. 그런데 일주일에 1번 쉬면 10만 원만 있으면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순수입으로 50만 원만 만들어보자. 그런 마음으로 경매라는 걸 시작했죠.
[앵커]
공부할 시간은 있었어요? 언제 공부하나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공부할 시간이 없으니 당연히 출근하기 전에도 공부했고, 퇴근하고 나서도 공부했고. 그다음 여러 스터디 모임에도 가입해서 틈틈이 시간 나는 대로 공부를 계속했었죠.
[앵커]
부동산 경매 투자를 하려면 투자하고 싶은 물건도 보러 다녀야하고 '임장'이라고 하잖아요. 그런 것도 많이 해야 하는데 할 시간이 없었을 것 같은데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그러니까 잠을 줄이는 거죠. 남들이랑 시간 다 맞추면 저는 경매 투자라는 걸 못 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내 시간을 계속 줄였죠. 잠잘 시간 줄이고 주말도 줄였고요. 제가 나오는 연차가 있잖아요. 연차를 다 부동산 투자하는데에만 공부할 때 썼었거든요.
[앵커]
첫 번째 투자한 대상은 뭐였습니까?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인천 반지하 빌라였거든요.
[앵커]
빌라? 얼마로 붙었어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3850만 원에 샀어요.
[앵커]
지금 그거 가지고 있습니까?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지금 계속 보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거 얼마예요. 지금?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제가 팔지는 않고 월세로 계속 저는 받고 있기 때문에. 수익률은 한 20%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반지하. 주로 그런 데를 공략한 겁니까? 반지하 빌라? 목돈이 얼마 없어서?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그렇죠. 네. 목돈도 없기도 했고 투자에 반지하 빌라를 여러 채 투자하다 보면 재개발·재건축이 한 채라도 되면 그게 시세 상승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앵커]
다른 분들도 비슷한 생각을 할 텐데. 경쟁도 있을 것 같은데. 본인이 생각하는 낙찰률 목표라든지 본인만의 다른 사람보다 낙찰받기 위한 전략이나 본인만의 뭔가가 있을 것 같은데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경매라는 게 확률을 높이는 거잖아요. 낙찰받을 확률을 높이려면 꾸준함밖에 없더라고요. 꾸준히 경매 입찰장에 가서 내가 입찰해야 꾸준하게 해야 그래야 내가 언제 내 기회가 올지 모르니까 저는 계속 꾸준하게 입찰하고 현장 조사하고 계속했던 것 같아요.
[앵커]
첫 번째가 꾸준함. 또 필요하다면?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남들이 봤을 때 몰릴. 경매라는 게 경쟁을 좀 피하려면 같은 날 한 3개 정도의 물건이 나왔다고 하면, 저는 내 마음속의 수익률은 다 나와요. 나오는데 그중에 제일 안 좋은 걸 가죠. 왜냐면 사람들이 제일 좋은 건 다 몰릴 거잖아요.
[앵커]
남들이 덜 관심 가지는 걸 공략하고. 그러면 리스크가 좀 있다는 이야기인데 그 물건은.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아니요. 왜냐면 이건 제가 수익률 따졌을 때 다 수익률이 좋은 것만 추렸기 때문에.
[앵커]
그렇게 해서 지금 가지고 있는 빌라가 몇 채예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지금은 빌라는 12채이고 아파트 한 채 있고 아파트로 변형되는 게 한 채가 있어요.
[앵커]
아 그래요? 많으시네요. 월세 수입이 보통 얼마나 됩니까?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월세 수입으로. 이게 제가 월세 수입 말하면 또 월세만 화제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앵커]
공개하고 싶지 않아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네. 요즘에는. 왜냐면 제가 처음에 유튜브에 나왔을 때도 저는 원래 공개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근데 12채면 그러면 이걸 자산으로 따지면 얼마냐. 마지못해 '27억 정도 됩니다'라고 했는데 그것만 화제가 되어서.
[앵커]
그 당시 말씀하실 때가 27억 정도인데. 언제쯤 공개하셨어요? 27억이라는 말은?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1년 전에.
[앵커]
지금 많이 떨어졌을 것 같은데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아니요. 빌라는 그렇게 많이 안 떨어졌고.
[앵커]
안 떨어졌어요? 집값이 엄청 떨어지는데 자산값이 안 떨어졌습니까?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제가 했던 빌라는 그렇게 고급 빌라도 아니었고요. 그래서 1, 2억대 경매로 낮게 낙찰받았기 때문에 제가 낙찰받은 낙찰가보다도 훨씬 우위에 있어서 떨어지지 않았어요.
[앵커]
아니 자산가치가 나는 떨어졌을 거다. 안 파셔서 아직 잘 모를 텐데 다시 체크해보세요. 떨어졌을 수도 있어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빌라는 그렇게 차이가 없어요. 그리고 월세는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월세는 빌라에서도 다 10만 원, 15만 원은 다 올라가더라고요.
[앵커]
전세는 많이 떨어졌는데 월세가 올라갔으니까 우리 구범준 씨는 월세 수입은 늘었는데 거기 사는 분들은 부담을 많이 느끼겠네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아직 저도 재계약할 때 그래서 올리지 않았거든요.
[앵커]
안 올렸어요? 5% 안 올렸어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네. 왜냐면 싸게 처음에 했기 때문에 제가 올리지 않으면. 빌라잖아요. 위험 리스크가 있단 말이죠. 근데 올리지 않아서 제 빌라는 당연히 시세에 비해 싼 빌라가 되는 거예요. 자연스럽게. 저는 단기 매도는 안 했거든요. 오래 놓고 보면 내 빌라가 계속 매력적인 빌라가 될 수 있겠다 싶어서 아직 올리진 않았습니다.
[앵커]
아 그래요? 당시에 빌라 경매 들어갈 때는 집값 전체 부동산이 오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나름 성공할 수 있지만, 지금 비슷하게 우리 구범준 씨처럼 투자할 경우에는 집값이 떨어지는 추세니까 경매도 어렵지 않겠습니까? 지금 똑같은 경매 투자 전략 관심 있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까?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초보자나 무주택자의 경우 지금 자산가격이 많이 떨어졌잖아요. 그것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앵커]
더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하는 거 아니에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경매는 내가 입찰가를 정하잖아요. 내가 감당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을 적어놓고 그게 낙찰이 되든 패찰이 되든 하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경매를 통해서 기회가 될 수 있지 않나.
[앵커]
지금 부동산 시세가 경매 관심 가져도 괜찮을 만한 시세다 이렇게 본다 이거죠? 우리 구범준 씨는 경매에서 나름 많은 성공을 거두었는데 앞으로 그럼 어떤 인생의 계획을 세우고 계세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저는 자산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자아 성찰로 인해서 제 인생이 더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제 목표는 건물주보다는 꾸준하게 지금보다 더 우상향하면 저는 좋을 것 같거든요.
[앵커]
구범준 씨의 투자 성공담이 알려지면서 역시 부동산 투자가 돈 버는 길이 확실하구나! 이런 환상을 불러준달까 그런 걱정은 안 해보셨어요?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저는 늘 영상에 말을 했고 제 책에도 나와 있지만 부동산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그냥 자신에게 맞는 투자를 저는 빨리 찾는 게 더 좋다고 얘기하는 사람이거든요. 근데 누구나 다 부동산이 맞을 수는 없거든요. 주식이 될 수도 있고 스마트 스토어나 요즘에 많은 것들이 있잖아요. 그중에 내가 돈을 벌 수 있으면 그거에 집중하라고 저는 얘기하거든요.
[앵커]
부동산에 그렇게 해서 관심갖는 분에게 조언하신다면?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지금 같은 위기 상황이 왔을 때도 처음에 투자할 때 너무 욕심내지 말고, 시세차익으로 올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처럼 떨어질 때도 리스크를 내가 감안해야 한다는 거죠. 올라갈 것만 보지 말고 내가 떨어졌을 때 리스크도 감당해야 할 물건을 저는 경매에 낙찰을.
[앵커]
감당할만한가? 감당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구범준 전 환경미화원]
그렇죠. 그 대출 이자가 올라가면 올라간 만큼 내가 감당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앵커]
네 잘 알겠습니다. 최근에 '나는 경매로 1년 만에 인생을 역전했다' 책을 쓰신 사치남 tv 운영자. 구범준 씨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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