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억'소리는 나는 삼성 TV 보고 이재용 회장 던진 말은?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2.22 18:43
수정2023.02.23 09:12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TV사업장을 방문해 다음달 출시할 주력 신제품을 직접 점검했습니다. 특히 1억원대 마이크로 LED 제품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며 차세대 시장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어제(21일) 수원 사업장을 찾아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경영진들과 올해 전략 제품을 점검했습니다. 

이 회장은 TV 신제품을 시연하고 사용성과 소프트웨어 개선 현황을 확인했습니다. 이 회장은 리모컨을 만지며 "사용자가 채널·볼륨키를 제일 많이 사용하다 보니 무심코 잘못 누르는 경우가 있는데 디자인할 때 이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쓰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국내 핵심 기술을 보호와 시장 확대 전략 등도 논의했습니다. 

특히 이 회장이 각별히 관심을 표한 마이크로LED 등 차세대 제품입니다. 

마이크로LED는 10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의 LED 소자를 사용한 패널입니다. OLED처럼 스스로 빛을 내지만 무기물 소재를 사용해 번인 없이 10만 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89인치 마이크로LED TV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예상가격은 1억700만원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12월 110형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처음으로 출시한 이래 제품군을 계속 늘려가고 있습니다. 현재 89형 외에도 99·101형이 국립전파연구원의 적합등록을 마쳐 국내 시장 출시가 가능합니다. 

또 삼성전자가 출시할 OLED, QD-OLED 라인 TV 신제품도 둘러봤습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국내 시장에서 10년여년 만에 OLED TV를 선보입니다. 55·65·77형 3종입니다. 

삼성전자는 2013년 OLED TV를 처음 출시했지만 이듬해 사업을 접었습니다. 수율과 시장성 등 문제로 약 2년 만에 사업을 접은 것입니다. 당시 삼성전자가 글로벌 전역에 판매한 수량은 1000대가 채 안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삼성전자는 LCD TV 위주 사업을 펼쳤고, 최근에는 퀀텀닷 또는 QD 디스플레이라고 칭한 네오 QLED TV를 주력제품으로 삼았습니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시절부터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OLED TV는 영원히 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가전 시장 침체 속에서 OLED TV가 성장세를 보이자 포기하기는 위함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패작'인 OLED TV 사업에 재진입하며 이 회장도 막판 점검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 회장은 직접 특수 제작된 안경을 착용하고 시각장애인 특화 기능인 '릴루미노' 모드를 체험하고 장애인 고객의 반응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이 회장은 VD사업부 신입사원들과 만나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는 외국어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외국어 공부를 더 안 한 게 후회된다"며 "영어와 일본어는 하는데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중국어랑 불어도 공부할 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기억에 남는 출장지를 묻자 파나마운하를 꼽으며 "거대한 풍경도 장관인데 인간의 지혜와 노동력으로 위대한 자연의 힘을 활용했다는 게 놀라웠다"고 답했습니다. 

또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이나 콘텐츠가 있는지를 묻자 "구독도 많이 해놓고 여러 채널을 보고 있다"며 "우리 회사 채널도 보고 경쟁사 채널도 들어가보곤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간담회를 마치고 직원들의 등을 두드리며 격려했고, 손가락으로 V와 D 모양을 만들어 같이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배진솔다른기사
전영현 부회장도 3억원치 샀다…삼성 반도체 임원들 자사주 매입
삼성 반도체 기술 中 빼돌려 '지분·돈' 챙긴 전 임원, 구속 기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