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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연체율 지속 상승…불안한 '저공비행'

SBS Biz 이한승
입력2023.02.22 17:45
수정2023.02.22 21:47

[앵커] 

지난해 말 국내 은행들의 대출 연체율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하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왜 그런지, 이한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달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대출 비율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0.25%였습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9월 이후 오르던 연체율이 소폭 꺾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은행들이 매 분기 말 연체 채권을 정리하는 패턴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지난해 12월 부실채권 정리액은 1조 9천억 원, 8천억 원 수준이었던 전달보다 1조 원 이상 급증했습니다. 

[김재갑 /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 팀장: 분기 말이 포함된 월에는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더 커지면서 연체채권 증감 자체가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규 연체채권이 매달 늘면서 지난해 7월 이후 신규 연체율은 계속 올라 지난해 12월에는 0.07%까지 상승했습니다. 

부문별로도 기업대출보다는 가계대출이, 가계대출 중에서는 주택담보대출보다는 신용대출 연체율이 급증했습니다. 

특히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은 인터넷은행 3사는 한 달 이상 연체된 대출 잔액이 지난해 1분기 1천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4분기 3천억 원에 육박할 정도로 크게 불어났습니다. 

[허준영 /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하반기에 경기가 얼마나 치고 올라올지에 대한 불투명성이 크기 때문에 금리가 높고 소득 부분은 약한 상황이니까 연체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죠.]

고금리 기조가 상당기간 이어질 예정이라 사상 최저 수준의 연체율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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