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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요금 할인 '선공'…기존 약정 고객 혜택 어렵다

SBS Biz 신채연
입력2023.02.22 17:45
수정2023.02.22 21:47

[앵커] 

LG유플러스가 일반 요금제보다 더 저렴한 온라인 요금제를 내놨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정부의 통신비 압박이 겹치자 선제적인 가격 할인에 나선 겁니다. 

다만 약정 기간이 남은 유플러스의 기존 고객들은 혜택을 누리기 힘들다 보니 실효성 논란이 불거집니다. 

신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G 데이터 무제한에 핫스팟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15GB 제공 온라인 요금제는 한 달에 5만 9천 원입니다. 

같은 양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일반 요금제보다 월 2만 6천 원 저렴한 겁니다. 

5G 데이터 무제한에 공유 데이터 50GB를 제공하는 온라인 요금제도 한 달에 6만 9천 원으로, 일반 요금제보다 3만 6천 원 저렴합니다. 

숫자만 보면 온라인 요금이 훨씬 저렴한데, 오히려 약정기간이 남은 기존 유플러스 고객은 해당 요금제의 혜택을 누리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요금제로 바꾸려면 기기 변경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기기 할부, 약정 할인 24개월에 256GB짜리 갤럭시 S23을 사용하는 고객이 월 8만 5천 원인 일반 5G 요금제를 이용한다면 한 달에 11만 4천880원을 납부해야 합니다. 

고객이 해당 요금제를 1년만 쓰고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요금제로 바꾼다면 기존 기기의 핸드폰 할부금과 약정 해지 위약금을 추가로 내야 합니다. 

사실상 한 달 요금이 14만 원 이상으로 뛰는 셈입니다. 

[신철원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팀장: 소비자를 숫자에만 현혹시켜서 소비자들을 안심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꼼수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온라인 요금제 하나로 효과를 본다고 하기는 어렵고, 다양한 중간요금제 등을 상반기 중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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