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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에 억대연봉…한전·가스공사 정부 평가 '잘한다'

SBS Biz 김정연
입력2023.02.22 17:45
수정2023.02.22 21:47

[앵커] 

경영난으로 힘들다며 전기요금과 난방비를 급격히 올린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정작 지난해 억대 연봉을 받는 직원 수는 늘린 것으로 나타나 비판을 받고 있죠.

그런데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들에 대해 재무 구조를 잘 개선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등 14개 에너지 공기업이 자산을 매각하고, 직원들의 장학금과 경조사비를 줄인 점을 높이 사 고강도 자구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전력은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을 감정가보다 높게 매각한 점이 강조됐습니다. 

한국가스공사는 인원을 100여 명 감축하고 불필요한 투자비도 축소한 점이 높게 평가됐습니다. 

특히 한전과 가스공사를 포함한 12곳은 연간 지출을 목표액의 121% 수준인 총 6조 4000억 원 줄여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봤습니다. 

지난해 말까지 한전의 연간 적자는 30조 원,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9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난해 한전의 1억 원 이상 연봉 수령자는 약 3600명, 가스공사는 1400명으로 1년 새 300~400명 늘었습니다. 

앞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국민이 고생하는 때에 공사에서 고액 연봉자가 많이 나온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위정현 /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공기업은 기업의 성격과 공공적 성격의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은 그 밸런스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한데 좀 쉽게 가려고 하지 않나….]

한국가스공사는 다음 달까지 원료비 미수금이 1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5년 간 비핵심 자산 매각 등 14조 원 규모의 고강도 자구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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