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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왜 하필 지금…CJ, 다시다·고추장 일제 인상

SBS Biz 류선우
입력2023.02.22 17:45
수정2023.02.23 10:24

[앵커]

정부가 공공을 넘어 민간 영역까지 물가 인상 압박에 나섰지만 소위 약발이 먹힐지는 미지수입니다.

당장 다음 주부터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이 다시다와 고추장 등 대표 제품 가격을 인상합니다.

류선우 기자, 술값 이야기부터 해보죠.

그러니까 추경호 부총리 말은 세금 인상분을 기업이 감수하라는 말입니까?

[기자]

그것보다는 주세 인상을 가격 인상의 빌미로 삼지 말라는 경고성 발언인데요.

맥주를 예로 들면 오는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이 지난해보다 리터(L)당 30.5원 오릅니다.

하지만 주류업체들이 원부자재 가격과 전기료 등 인상 요인을 반영해 출고가는 이것보다 더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입니다.

소주의 경우 맥주처럼 주세가 오르진 않지만 원가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례로 소주병 가격이 20% 넘게 올라, 업계는 추가 가격 인상을 고심 중입니다.

즉, 추경호 부총리의 말은 주류업계가 주세가 오르는 4월을 가격 인상의 계기로 삼고 유통단계에서 추가로 가격이 부풀려지는 것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앵커]

하지만, 과거만큼 통제가 되는 상황은 아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장 다음 주부터 국내 식품 1위 CJ제일제당이 조미료 10종의 가격을 일제히 올립니다.

다시다 제품 평균 출고가 인상폭은 9%로, 편의점 판매가 기준 최대 11% 오릅니다.

다시다 가격 인상은 약 4년 만입니다.

고추장 출고가는 반년 만에 평균 8% 오르는데요.

편의점 기준 해찬들 태양초골드고추장 500G짜리가 기존 9900원에서 10400원이 됩니다.

CJ제일제당은 "원부재료와 포장재 단가 등 각종 비용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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