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억대연봉자 수천명인데…한전·가스공사 자구노력 '잘한다'

SBS Biz 김정연
입력2023.02.22 11:15
수정2023.02.22 16:41

[앵커] 

이렇게 전기와 가스요금을 둘러싸고 갈등과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억대 연봉 직원이 오히려 늘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죠. 

그런데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들이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잘 이행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쉽사리 납득하기 어려운 평가인데,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김정연 기자, 산업부 평가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적자와 미수금 늪에 빠진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공기업 14개사의 자구 노력을 점검한 결과를 내놨는데요. 

재정건전화 부문에서는 14개 사가 목표액의 121% 수준인 총 6조 4000억 원을 줄여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봤습니다. 

1개 사당 평균 4500억 원 수준입니다. 

산업부가 평가한 재정건전화 항목에는 사택과 부지 등 자산 매각과 사내 대출제도 조정, 장학금·경조사비 지급기준 조정 등 직원 복리후생 축소 등의 내용이 포함됩니다. 

또 지난해 7월 정부가 발표한 정원 감축, 경비 절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현재 한전과 가스공사의 경영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해 말 기준 한전의 연간 적자는 30조 원,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9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두 공기업은 지난해 6월 산업부가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했습니다. 

한전의 1억 원 이상 연봉 수령자는 약 3600명, 가스공사는 1400명으로 1년 새 300~400명이 늘어 여론의 비판을 받았는데요. 

한전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8452만 5000원, 가스공사는 9357만 4000원입니다. 

가스공사 직원의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600만 원 올랐습니다. 

앞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이 고생하는 때에 공사에서 고액 연봉자가 많이 나온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획재정부와 같이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정연다른기사
현정은 회장, 현대엘리베이터 등기이사직 사퇴
더 이상 터질 새우등도 없다…산업계 최우선 과제는 ‘탈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