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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하이브 목표가 줄상향…멀티레이블 호평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2.22 09:09
수정2023.02.22 09:20

증권사들이 글로벌 팬덤 확장과 신인의 성공적인 데뷔 등으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올린 그룹 방탄소년단, BTS의 소속사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끌어올렸습니다. 

하나증권은 22일 하이브에 대해 "올해 본업에서 또 한 번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23만원으로 올려잡았습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뉴진스는 앨범뿐만 아니라 데뷔 앨범마저 동시에 100만장 판매를 웃돌고 있다"며 "미국 진출 없이도 빌보드 핫100 순위가 3~4주 가까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는 점이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상반기 KOZ 남자, 하반기 플레디스 남자, 그리고 4분기 미국에서 걸그룹 데뷔가 예상되는 만큼 지속적인 본업 모멘텀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베스트증권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지분 39.8%를 매입한다는 가정 하에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기존 19만 6천원에서 37만원으로 대폭 올리며 업종 내 최고 선호주로 제시했습니다.

안진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하이브가 에스엠 지분을 취득하면 K-팝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따른 레이블 기업가치 상승, 글로벌 팬 플랫폼(위버스) 이익 극대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올투자증권도 이날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하며 "최근 장기 전망과 관련성 낮은 잡음(에스엠 주식 공개매수)이 매수 기회를 제공해줬다"고 평가했습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가 공개매수를 시도하고 있는 에스엠의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넘어서며 실망감으로 주가가 조정됐으나, 2025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업종 내 가장 좋다"며 "지난해 4분기 높은 매출 성장을 통해 다시 한번 성장성을 증명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하이브는 2023년 기존 주력 아티스트(세븐틴, TXT, 엔하이픈) 투어의 2배 규모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며 "세븐틴은 100만명 이상의 모객이 기대되고, 기대하지 않았던 BTS 슈가의 투어 성과도 4월부터 더해지므로 올해는 전년 대비 투어 규모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NH투자증권은 하이브에 대해 신인 뉴진스의 성공 등 멀티레이블의 모범사례를 보여줬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 25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습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진스가 빌보드 핫100 5주 연속 진입하는 등 BTS를 이을 글로벌 아티스트가 재차 하이브에서 등장했다"며 "하이브의 브랜드 인지도에 레이블별 키맨 중심 기획력이 합쳐진 성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플래디스, 이타카, QC 인수로 멀티 레이블 구조를 강화해왔고 각 레이블들은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필요시 협업하는 수준이며 여기에 에스엠이 더해진다면 멀티레이블과 플랫폼 모두 시너지를 얻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에스엠 인수와 관련해서는 레이블 간 시너지(글로벌 네트워킹 확장)는 물론 양질의 지적재산권(IP) 입점을 통한 위버스 확대 측면의 업사이드가 상당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하는 등 하이브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이밖에 현대차증권은 하이브의 목표주가로 24만원을 제시했고 KB증권과 메리츠증권은 23만원, 교보와 IBK투자증권은 22만원, 대신증권은 20만원을 등을 각각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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