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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세입자, 소득 30% 이상 월세로 지출…20년 만에 가장 부담 커져

SBS Biz 권준수
입력2023.02.22 06:00
수정2023.02.22 07:25

[앵커]

미국도 금리 인상으로 세입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평균 소득에서 월세로 나가는 비중이 30%에 달했는데요.

권준수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에서 세입자 부담이 얼마만큼 늘어난 겁니까?

[기자]

최근 무디스 애널리틱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4분기 평균 소득 대비 월세 비율이 1년 전보다 1.5%p 올랐습니다.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30%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소득의 30%를 월세로 지출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미국 연방정부는 소득의 30% 이상을 월세로 지출할 경우 '월세 과부담' 가구로 정의하는데 이제는 미국의 평균 세입자가 그 정도 부담을 겪고 있는 겁니다.

대도시는 이미 30%를 넘은 곳이 많지만 전국 단위로 주거비 부담이 이렇게까지 커진 건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도시별로는 뉴욕이 소득의 68.5%를 월세로 지출해 가장 임대 비용 부담이 컸습니다.

그다음으로는 마이애미가 41.6%, 포트로더데일 36.7%, 로스앤젤레스 35.6% 순이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월세 부담이 커진 이유는 뭔가요?

[기자]

무엇보다 주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금리 인상이 이어진 영향이 큰데요.

미국의 지난주 30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32%로 한 주 전보다 0.2%포인트 올라 4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주거비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정부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바이든 행정부는 세입자 보호와 임대 시장 감독 강화 같은 원칙을 담은 '세입자 권리장전' 청사진을 지난달 발표했습니다.

미 재무부도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세입자를 돕기 위해 6억 9천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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