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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가계빚 10년만에 감소…신용대출 갚고 신용카드 썼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2.21 17:45
수정2023.02.21 18:40

[앵커] 

지난해 4분기 가계대출이 역대 최대 규모로 줄었습니다. 

대신에 신용카드 사용은 크게 늘면서 가계 빚 부실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4분기 가계 빚 잔액은 1867조 원으로 3분기보다 4조 1000억 원 줄었습니다. 

가계 빚이 줄어든 건 2013년 1분기 이후 거의 10년 만입니다. 

게다가 감소폭은 지난 2009년 금융위기 때를 뛰어넘어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는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4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전분기보다 7조 5000억 원 줄어 역대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연간으로도 7조 8000억 원이 줄어 사상 첫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도 증가폭이 둔화됐고,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5분기 연속 줄어들며 12조 넘게 감소했습니다. 

[박창현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부동산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대출 규제가 지속된 영향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신용카드 미결제 금액 등 판매신용 잔액은 전분기보다 3조 4000억 원 증가하며 117조 7000억 원을 나타냈습니다. 

3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며, 가장 큰 규모로 불어났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높은) 은행 이자 때문에 오히려 카드를 할부로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할부 금액이 많아지고 상환을 못하게 된다면, 부실이 또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늘어나는 이자부담 속에 올 1분기 가계 신용 위험 전망은 19년 반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은 청년층 대상 채무조정을 전 연령층의 취약차주로 확대해 원리금 감면에 나서는 등 부실 연착륙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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